캄보디아 현지 언론 “로타 가족, 김건희 여사 방문 환영해”

캄보디아 현지 언론 “로타 가족, 김건희 여사 방문 환영해”

친형 인터뷰 소개하면서 ‘로타의 한국행 치료’ 기대감 전해
‘연출된 홍보’ 국내 야당 반대 여론도 소개 

기사승인 2022-11-16 10:05:36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14세 아동의 집을 방문했다.   사진=대통령실 

캄보디아 현지 언론이 지난 13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 ‘로타’의 집을 찾은 김건희 여사의 방문 소식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김 여사의 방문에 대한 소년 가족들의 기뻐하는 반응과 함께 한국에서의 반대 여론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16일 대통령 해외홍보비서관실에 따르면 캄보디아 현지 언론인 ‘프놈펜 포스트’는 지난 14일 ‘한국 대통령 부인, 아픈 소년에게 희망 전해줘’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해당 매체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한 가운데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의 집을 방문했고 치료 비용 부담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소년의 친형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의 방문에 대한 가족들이 모두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년의 형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막내 동생이 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만 건강 문제로 학교에 갈 수 없다”며 “치료를 계속하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고 어머니가 늙어 지금은 아내와 함께 동생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 동생이 곧 한국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김건희 여사의 도움으로 막내 동생이 100% 회복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사진=프놈펜 포스트 온라인판 갈무리

프놈펜 포스트에 따르면 김 여사가 치료 지원을 약속한 소년의 가정은 12남매다. 아버지는 소년이 태어난 직후 세상을 떠났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은 지난 2018년 헤브론 의료원에서 캄보디아 최초로 심장 이식에 성공했고 이에 대한 소식은 이미 캄보디아 내에서는 대서특필된 바 있다.

해당 매체는 한국발 보도를 인용하면서 김 여사의 방문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놈펜 포스트는 “모든 사람이 김 여사의 방문이나 치료 제안에 기뻐한 것은 아니다”며 “한국에서 한 야당 의원은 김 여사의 방문이 공개적으로 선행을 베풀어 긍정적인 이미지를 홍보하려는 ‘연출된 시도’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소개한 것이다. 

한편 김건희 여사의 방문 소식을 전한 프놈펜 포스트는 지난 1992년 창간한 캄보디아 일간지다. 영어와 크메르어로 발행하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오래된 영자신문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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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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