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與 간사 박성중 “MBC, 민주당 위한 방송…사회적 흉기”

과방위 與 간사 박성중 “MBC, 민주당 위한 방송…사회적 흉기”

“자막 조작, 한미관계 교란, 편파 방송 등으로 부정적 인식”
“보도국 구성원 대다수 민노총 출신…노영방송”

기사승인 2022-11-18 09:45:02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사진=임형택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MBC에 대한 ‘언론탄압’ 논란에 대해 오히려 MBC의 잘못이 크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MBC는 공영방송인데 과연 지금까지 공정하게 방송했는지 자문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MBC는 완전히 민주노총에 의해 운영되는 노영방송, 민주당을 위한 방송이라는 생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 가족들에 대해 방송하지 않았는데 지난 대선이 끝나고 나서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해 너무나 방송을 (많이) 해서 공영방송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다”며 “방송은 사회적 ‘공기’가 돼야 하는데 사회적 ‘흉기’가 되고 있어 상당히 안 좋은 시선으로 MBC를 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MBC 전용기 탑승 불가와 관련해 지난 미국 순방 당시 자막 조작이나 백악관에 이메일을 보내 한미관계를 교란한 것, 그 이후 대통령 배우자에 대해 (재연 배우를) 알리지 않고 편파 방송을 했다든지 여러 관점이 진행되고 있다”며 “여론 선동을 하는 MBC에 사회적 경종을 울려야겠다는 차원에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가 노영방송이라는 근거에 대해서는 “제가 과방위에 5년간 계속 있어 MBC라든지 방송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다”며 “MBC에 100여명이 넘는 부장급 이상이 있지만 민노총 출신이 아닌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다. 구성원 대다수가 민노총 출신이기에 방송도 그렇게 나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상훈 의원의 MBC 광고 불매운동 거론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개인의 의견”이라며 “광고를 주고 안 주고는 기업의 자유지만 한 번 언급은 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 당 모든 의원이 강구를 꺼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성중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보도에서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 MBC 뉴스데스크와 29일 뉴스투데이에서 핼러윈 축제 홍보를 분명히 했다”며 “안전에 대한 언급 없이 홍보성 띄우기에 열을 올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MBC 특보 15시간을 보니 휴대폰 제보 화면을 살짝 가리며 비명과 호루라기 소리가 난무했고 사람을 끌어내는 구조 장면, 발이 떨릴 정도로 사람들이 밀려 나가는 모습 등 여러 가지가 30일까지 지속적으로 방송됐다”며 “MBC는 명백한 홍보 방송과 2차 가해성 보도를 했음에도 어물쩍 넘어가려면 큰 오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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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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