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교사의 성비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북도의회 손희권(포항) 의원에 따르면 경북도교육청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교별 여성 교사 비율은 초등학교 64.9%, 중학교 77.9%, 고등학교 61%다.
최근 5년간 신규 임용자의 성비비율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성비불균형이 가장 심한 중학교의 경우 여성비율은 2018년 42.6%에서 2019년 52.2%, 2020년 61.1%, 2021년 66.3%, 2022년 70.2%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성주와 칠곡의 중학교 여성교사 비율이 각각 85.5%, 82.6%에 이른다.
직군별로는 영양교사(99.4%), 보건교사(99%), 유치원교사(97.8%), 사서교사(88.3%) 등은 대부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이들 직군에서 최근 5년간 임용된 남성 교사 수는 영양교사 1명, 보건교사 2명, 유치원교사 6명, 사서교사 11명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은 여성 교사가 학생에게 더 세심한 배려를 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 생활지도 등의 어려움과 함께 학생들의 성 정체성 확립 및 성장 발달에 문제를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손희권 의원은 “경북 도내에서 최근 5년간 신규임용 교육공무원의 성비불균형이 심각하지만 학교별 인사이동에 성비에 관한 규정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교육공무원의 여성 비율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가볍지 않은 만큼 교육공무원의 성비불균형 해결을 위한 대책 수립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