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열리는 설명회는 함평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에 따라 함평군이 국방부와 광주광역시에 요청해 성사됐다.
주최 단체로 나선 한국해양환경보호중앙회 함평군지부는 군내 기관사회단체에 설명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군민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국방부가 사업의 필요성과 절차를 설명하고, 광주시는 이전과 관련된 지원 사업을 설명한 뒤 참석 주민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4조 791억 원을 들여 15.3㎢(463만평) 규모의 신 군 공항을 건설하고, 이전 주변 지역에 생활기반시설, 복지시설, 소득증대 사업 등 지원을 위해서도 최소 45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총 5조 7480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국방부와 광주시는 현 광주 군 공항부지(8.2㎢, 248만평)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주거‧산업‧교통‧환경 선도도시로 구축하는 등 대한민국 서남부를 대표하는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고, 개발 수익금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 군민들의 여론을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공청회나 여론조사 등 다음 절차의 진행 여부를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무안군이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무안군에 군 공항이 들어서게 된다면 함평지역도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어떤 피해가 있을 것인지 알아보자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무안으로 이전해 함평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 차라리 함평군이 유치하는 것도 고려해보자는 의견도 있어 실익을 따져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공항 유치 분위기가 고조되더라도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다른지역과 마찬가지로 군민들의 반대가 클 것이라는 점과 이를 극복하더라도 적정한 후보지가 있겠냐는 것이다. 이미 국방부가 무안군과 해남군, 고흥군을 후보지로 선정해 뒀기 때문이다.
‘유치를 위한 설명회’라기 보다는 ‘피해를 알아보자’는 분위기가 강해 다른 후보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국방부와 광주시로서는 그동안 이전 후보지 주민들의 반대로 설명회조차 열지 못하면서 군 공항 이전에 따른 부작용만 부각됐던 것과 달리 이전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소개할 기회를 갖게 돼, 이날 설명회를 긍정적 여론 확산에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함평=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