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의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은 지난 24일 우르과이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28일 가나, 12월3일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이벤트를 열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이자, 손흥민 선수와 공식 광고모델을 체결하기도 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월드컵 개최 전 손흥민 선수를 중심으로 한 캠페인을 공개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 ‘베스트11 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의 6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연 2.8%(세전)다. 여기에 한국 대표팀이 16강과 4강에 진출할 경우 각각 3.20%p, 7.7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11%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만기가 6개월이며, 납입할 수 있는 월 적금액은 20만원으로 6개월간 유지할 경우 원금은 120만원, 이자는 세금 제외 3만2000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축구로 하나 되는 골든슈 : 골든슈를 차지하라’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골든슈는 Best 11 적금 △개인형IRP △일달러 외화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마이데이터 ‘하나 합’ 등 금융상품들에 신규 가입할 경우 ‘원큐볼’을 획득할 수 있다. 원큐볼을 가지고 있다면 추첨을 통해 △순금 100돈 골든슈 △손흥민 사인 골든카드 △손흥민 사인 축구공 △국가대표팀 저지 유니폼 등 경품이 제공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 예선 3경기 성적 예측에 성공한 이들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결과를 맞힌 이들 중 경기당 1명씩 추첨을 통해 ‘삼성 네오 QLED 8K 85인치’ 1대를 총 3명이 받을 수 있다. 또한 응원 댓글 응모 이벤트는 월드컵 예선 경기 기간 우리WON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응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의 각 예선 3경기 당일마다 교촌치킨 모바일 쿠폰을 경기별 1000명씩 총 3000명에게 증정한다.
신한은행은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배달 앱 ‘땡겨요’를 통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월드컵 기간 땡겨요를 통해 치킨을 주문할 경우 모든 치킨 브랜드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SC제일은행도 대한민국 경기 결과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2월2일까지 SC제일은행 모바일 뱅킹에서 각 경기 결과를 예측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승리 예측에 성공하면 카카오페이 3만 포인트를 주고, 무승부나 패배 예측에 성공하면 카카오페이 1만 포인트를 준다.
케이뱅크는 배달앱 ‘요기요’와 손을 잡았다. 먼저 케이뱅크 앱에서 다음달 1일까지 요기요 할인 쿠폰과 치킨세트 기프티쇼를 받을 수 있는 응모 이벤트가 있다. 케이뱅크 앱 내 혜택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 버튼만 누르면 참여할 수 있다. 응모 버튼을 누른 고객 모두에게 요기요에서 사용가능한 1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매일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예선 경기 날에 맞춰 각 100명을 추첨해 총 300명에게 2만6000원 상당의 치킨세트 기프티쇼를 경품으로 준다.
월드컵 이벤트 하면 카드업계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카드업계의 이벤트들은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그간 카드사들은 월드컵 기간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 등의 문구를 활용한 엠부시 마케팅을 해왔다. 다만 이번 월드컵의 경우 피파 규제가 더 강화됐고 카드사 '비자'가 메인 스폰서로 있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유일하게 이벤트를 개최한 곳은 비자카드와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는 BC카드다. BC카드는 전용 앱인 페이북에서 마이태그를 완료한 고객들이 오는 △28일 △12월2일 저녁시간(오후 6시부터 11시59분까지)에 특정 업종에서 결제할 경우 16%, 8%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편의점 업종에서 BC Visa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16%, 배달 업종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8%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두 업종 모두 최대 3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