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분열하고 있다며 “총선 전에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송 전 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윤석열 정부나 집권당의 부상은 민주당 분열이다. 민주당을 분열시켜서 이걸 좀 쪼개보려고 하는 게 가장 크다”며 “국민의힘 분열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 분열을 막기 위해 선제공격인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왜냐하면 지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상 야당 못지않게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당대표 지지도는 1등”이라며 “그래서 아마 (국민의힘이) 규율도 바꾸고 규칙도 바꿔서 무리하게 유승민 후보를 배제해서 윤핵관 중심의 당을 만들게 되면 저 당은 아마 깨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선 전에 당연히 깨진다고 본다”며 “대통령 지지도가 30%대 머물러 있으면 대통령 탈당 요구도 안 나올 수가 없다. 우리나라 헌정사를 봤을 때 내부에서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초기 권력이 강할 땐 어쩔 수 없이 끌려가지만 선거가 다가오면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국민이 뽑는 거기 때문에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워낙 공격을 받으니 얼마나 심리적으로 힘들겠나. 그럴수록 더 담대하게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169명 국회의원들과 소통을 자주해서 의원들이 뛸 수 있도록 대표가 뒤에서 격려하고 뒷받침하고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선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이 만든 그림에 굴복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