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 열어뒀다 [월드컵]

손흥민,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 열어뒀다 [월드컵]

기사승인 2022-12-06 14:56:05

헤딩을 시도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다음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을 1대 4로 패배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줬지만, 백승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은 득점 없이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 골이라도 넣었다면, 월드컵 본선 한국 선수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손흥민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기적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소속팀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피크 리옹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던 도중 상대 선수에 얼굴을 가격당해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안와골절 부상에 회복까지 2~3개월이 걸려 월드컵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이 따랐지만, 그는 붓기가 다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감행하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혔다. 이후 그는 특수 제작한 안면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통산 3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선 그는 데뷔 후 첫 월드컵 16강 무대에 올랐다. 포르투갈전에서 2대 1로 승리를 거둔 뒤에는 손에 쥐고 있던 마스크를 던지며 펑펑 울기도 했다.

이제 대표팀은 다음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다음 대회다. 2026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이다. 

다음 대회를 두고 손흥민의 참가 여부는 관심사다. 4년 뒤면 손흥민의 나이는 34세로, 선수 생활 마무리에 접어드는 시기기도 하다.

또 대표팀의 중심축이었던 박지성(은퇴), 기성용(FC서울),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3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를 은퇴를 했다. 소속팀 일정과 국가대표 일정으로 인해 몸이 성치 않았기 때문이다. 세대교체의 이유도 있었다.

이로 인해 손흥민도 비슷한 절차를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취재진도 손흥민과 인터뷰에서 몇 차례 은퇴 시기를 물어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손흥민은 “다음 월드컵을 생각하기 보다는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를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라면서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바 있다.

일단 손흥민은 당장 국가대표 은퇴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브라질전을 마친 뒤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다음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 “그건 내 능력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할 거다. 나라와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한 몸을 바칠 생각이 분명히 있다. 4년 동안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그 시간 동안 잘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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