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중 尹 지지율 상승…“강경대응에 국민 호응”

화물연대 파업 중 尹 지지율 상승…“강경대응에 국민 호응”

화물연대 파업 14일째…전날 민주노총 총파업
같은 기간 동안 尹 국정수행 긍정 39.7%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동반 상승

기사승인 2022-12-07 07:00:12
윤석열 대통령.   사진=임형택 기자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업무개시명령 등 강경대응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했다.

7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품목확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화물차주가 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규정한 제도다. 화물연대는 기존 안전운임제가 2종류밖에 적용되지 않는 것에 대해 품목을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화물연대와 두 차례 협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또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 화물운송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금주 중 정유 분야도 2차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는 등 강경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6일 정부의 이 같은 처사에 반발해 전국 15곳에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0%대에 육박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8.9%(매우 잘함 24.6%, 잘하는 편 14.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일간 변화를 살펴보면 파업 이전 30%대 중반에 머물렀던 긍정평가는 파업 개시 이후 상승했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양일간 약 35.8%의 긍정을 받았지만 파업 개시 다음날엔 1.0%p 상승한 36.8%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한 당일 38.4%의 긍정을 기록했다. 그 다음날인 30일엔 39.2%까지 긍정이 올랐다. 같은 날엔 국토부와 화물연대의 2차 협상이 있었지만 40분 만에 결렬됐다. 이후 1일 긍정은 1.2%p 하락한 수치를 보였지만 2일 조사에선 긍정이 39.7%로 뛰어올랐다.

또 30대 초반을 밑돌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화물연대 파업 이후 30대 중반까지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에서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율 결과에서 국민의힘은 9월 5주차부터 약 31~33%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12월 1주차에 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약 3.0%p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경 대응이 지지율 상승 효과를 만드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중도층의 경제 상황이 열악하다”며 “이럴 때 파업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다는 걸 반영한 결과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강경대응을 하니까 거기에서 일종의 호응이 이뤄진 거 같다”며 “39.7%까지 나온 지지율은 보수층뿐만 아니라 중도층도 더해졌다는 얘기다. 한국갤럽서 이뤄진 국민의힘 지지율도 강경대응으로 인해 함께 오르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 설문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2.0%p다. 통계보정은 2022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갤럽 설문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셀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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