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20일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내년도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단가를 22%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식품비 1581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상률이다.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학교급식 식재료 가격이 인상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게 경북교육청의 설명이다.
이번 조치로 전년 대비 1인 급식비는 초등학교 696~828원, 중학교 768~924원, 고등학교 786~948원 등 평균 800원 인상됐다.
이에 따라 평균 식품비는 초등학생 3910원, 중학생 4510원, 고등학생 4650원으로 초·중·고 평균 식품비가 4356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22% 올라갔다.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 권미향 주무관은 “이번 조치는 물가 상승으로 식단 작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면서 “아이들에게 질 좋은 식재료로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이와 함께 전기·수도·가스비 등 운영비를 전년 대비 12% 인상한 49억원을 지원한다.
또 재정여건이 어려운 학생 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 급식운영비는 6억원을 추가 편성해 총 3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내년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은 식품비는 1679억원, 급식운영비 350억원, 인건비 1486억원 등 총 351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식품비는 교육청이 1297억원, 지자체가 382억원을 부담하고, 인건비와 운영비는 교육청이 100% 책임진다.
학교지원은 규모별(학생수)로 9개 구간으로 정하고 최대 120%~90%로 차등지원하게 된다.
또 사립유치원은 통합단가는 3730원으로 적용되며, 단가의 70% 이상을 식품비에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된다.
자사고 역시 통합단가를 4560원으로 적용하고, 단가의 70% 이상을 의무적으로 식품비용에 사용해야 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아이들은 잘 먹어야 합니다”면서 “질 좋은 식재료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식재료를 부모의 마음으로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펴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건강한 급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