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점주 함께 살아야’…상생 나서는 커피업계

‘지역·점주 함께 살아야’…상생 나서는 커피업계

기사승인 2022-12-24 09:00:06
사진=쿠키뉴스DB

국내외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인 스타벅스와 이디야가 지역사회와 가맹점주들 간 소통을 통해 상생 방안을 이끌어내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도부터 제품 판매 금액 일부를 적립해 이를 지역사회 발전에 사용하고 있다. 또 이디야는 최근 계속되는 물가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커피가격 상승 여부와 관련해 가맹점주들과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14년도부터 커뮤니티 스토어를 통해 지역 사회 소상공인과 상생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씩을 적립해 연계 NGO와 함께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이익공유형 매장이다. 현재 총 4개의 커뮤니티 스토어를 통해 8년 동안 전달된 기부금은 누적 23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4년 스타벅스는 첫 커뮤니티 스토어 매장을 대학로에 냈다. 스타벅스는 해당 매장을 청년인재 양성을 위한 곳으로 오픈했다. 이어 2020년 청년 창업문화 지원을 위해 성수역점을, 2021년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서울대치과병원점을 2호점과 3호점으로 오픈했다. 올해에는 지난 11월 적선점을, 12월 경동1960점을 오픈했다. 각 매장은 자립준비청년과 경동시장 지역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스타벅스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수여하는 '2022년 동반성장 대상'에서 커피업계 최초로 상생협의회 운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스타벅스는 △지역사회 카페업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상생협약을 자율적으로 체결 △상생협의회 통한 상생 프로그램 운영 △수해 피해 카페 인테리어 복구 및 수해방지 설비, 집기류 지원 등 다양한 상생활동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인프라 개선, 지역 일자리 창출, 공익적 상생 프로그램 발굴과 운영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상생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이디야

이디야 “가맹점주가 곧 내부고객”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주와 소통이 잘되는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 중 하나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점주협의회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디야커피 점주협의회는 본사와 가맹점 간 의사소통 장을 마련하고 상호 이해와 협의의 과정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됐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실질적인 상생안 마련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상생협력팀을 신설한 바 있다. 발대식날 상생협력팀은 향후 점주협의회와 함께 분기별 간담회를 진행해 적극적으로 현장의 소리를 듣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월 단위 권역별 지역 매장을 방문해 매장운영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는 등 신뢰받는 본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4년 만에 진행되는 가격인상과 관련해서 업계 최초로 가맹점주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디야커피의 이같은 정책은 문창기 회장이 강조한 상생경영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문 회장은 그동안 ‘직원이 내부 고객’이란 경영철학으로 가맹점을 우선하는 경영을 지속해 왔다.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에 비해 개점비용이 적고, 업계 최저 수준인 월 25만원의 로열티를 고수해 1~2%의 낮은 폐점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승태 점주협의회 회장은 “가맹본부 측과 합리적인 협의를 거치면서 이디야커피의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가고자 한다”며 “가맹점의 입장에서 점주의 다양한 의견과 현장의 소리를 한데 모으는 역할을 수행하며 통합과 상생의 협의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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