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은 신동엽… 10년 주기설 맞았다

KBS 연예대상은 신동엽… 10년 주기설 맞았다

기사승인 2022-12-25 01:36:37
‘2022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방송인 신동엽. KBS 캡처

방송인 신동엽이 ‘2022 KBS 연예대상’ 대상을 손에 쥐었다.

24일 오후 9시20분 서울 여의도동 KBS홀에서 ‘2022 KBS 연예대상’이 열렸다. 방송인 문세윤, 배우 설인아, 그룹 SF9 찬희가 MC를 맡았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의 주인공은 신동엽이었다. 신동엽은 김숙과 김종민, 전현무, 이경규까지 네 명의 후보를 제치고 10년 만에 대상을 수상했다. 2002년과 2012년, 그리고 2022년까지 세 번째 ‘KBS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를 안았다. 시청자들이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도 신동엽이 11년 동안 진행해온 ‘불후의 명곡’이 가져갔다.

무대에 오른 신동엽은 “얄궂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받아도 이상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을 땐 한 번도 받지 못하다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올해 대상을 손에 쥐고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신동엽은 “‘불후의 명곡’을 10년 넘게 하면서 사석에서 기회가 되면 꼭 공연장에 가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어보라고 한다. 직접 보는 것과 TV로 보는 게 다르듯이, 가수들의 노래 직접 들으면 뭐라 형용하기 힘든 감동과 뜨거움이 느껴진다”라며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모든 가수 분들이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대표로 상을 준거라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KBS 연예대상 10년 주기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동엽은 2002년 처음 생긴 ‘KBS 연예대상’에서 MC를 맡았고, ‘쟁반노래방’으로 대상을 받았다. 10년 후인 2012년에도 ‘안녕하세요’와 ‘불후의 명곡’으로 대상을 받았다. 올해 다시 대상을 받으며 10년 주기설을 완성했다. 신동엽은 “예전엔 연예대상이 없었다”며 “연기대상의 한 코너로 코미디언에게 상을 주곤 했다”며 감회에 젖었다. 이어 “이렇게 상을 받아서 감사하지만 그럼 뭐하나. 앞으로 10년을 또 기다려야 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상을 받든 못 받든, 수상자로 나서든 시상을 하든 MC를 보든 10년 후에도 ‘KBS 연예대상’ 이 공간에 꼭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2022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은 ‘불후의 명곡’ 팀. KBS 캡처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불후의 명곡’이 차지했다. ‘불후의 명곡’은 ‘1박 2일 시즌4’, ‘개는 훌륭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살림하는 남자들2’, ‘전국노래자랑’, ‘신상출시 편스토랑’까지 6개 프로그램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무대에 오른 박형근 PD는 “올해 ‘불후의 명곡’이 열한 살을 맞아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라며 “시청자 여러분들이 호응해주고 박수쳐준 덕분에 가능했다. 열두 살 ‘불후의 명곡’은 더 성장해서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은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의 이천수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유리가 받았다. 사유리는 “처음에 반대가 많았다”라며 “그래도 맞바람이 세면 비행기가 높게 올라간다는 말을 믿고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첫 회에 욕을 엄청 먹었다”라며 “2주 동안 밖에 못나가고 끙끙 앓을 때 주은이가 위로를 많이 해줬다. 사랑해주는 하은이 덕분에 제가 독불장군인데도 많이 변할 수 있다”고 돌아봤다.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은 ‘1박 2일 시즌4’ 딘딘과 ‘신상출시 편스토랑’ 류수영이 수상했다. 류수영은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시작한 지 3년이 돼 간다”라며 “어떤 프로그램보다 오래가는 건 제작진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5년, 10년, 20년 후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딘딘은 “항상 기분 나쁠 수 있는 것도 멤버들이 잘 받아줬다”라며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하겠다. 더 겸손한 딘딘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신인상(리얼리티) :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양세형,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정태우

신인상(쇼&버라이어티) : ‘1박 2일 시즌4’ 나인우

방송작가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권유경 작가

올해의 스태프상 : 예능사업부 민지홍 BM

올해의 DJ상 : ‘이기광의 가요광장’ 이기광, ‘비투비의 키스 더 라디오’ 이민혁

디지털콘텐츠상 : ‘리무진서비스’ 이무진, ‘구라철 시즌3’ 김구라

베스트 챌린지상 : ‘빼고파’

베스트 아이콘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꼰대즈

인기상 : ‘불후의 명곡’ 잔나비, ‘개는 훌륭하다’ 장도연, ‘슈퍼맨이 돌아왔다’ 김준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박주호, ‘신상출시 편스토랑’ 차예련, ‘1박 2일 시즌4’ 연정훈

프로듀서 특별상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허재

베스트 팀워크상 :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성유리·양세형·장영란·그리, ‘홍김동전’ 홍진경·김숙·조세호·장우영·주우재

베스트 커플상 : ‘갓파더’ 김숙·조나단, ‘Listen-Up(리슨 업)’ 라이언전·김승수, ‘세컨 하우스’ 주상욱·조재윤,

공로상 : ‘전국노래자랑’ 송해

우수상(리얼리티) :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이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병현

우수상(쇼&버라이어티) :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불후의 명곡’ 이찬원

최우수상(리얼리티) :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천수,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유리

최우수상(쇼&버라이어티) : ‘1박 2일 시즌4’ 딘딘, ‘신상출시 편스토랑’ 류수영

최고의 프로그램상 : ‘불후의 명곡’

올해의 예능인상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숙, ‘불후의 명곡’ 신동엽, ‘1박2일 시즌4’ 김종민,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전현무, ‘개는 훌륭하다’ 이경규

대상 : ‘불후의 명곡’ 신동엽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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