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이자 부담, 금리 1%p만 올라도 7.4조원 늘어

자영업자 이자 부담, 금리 1%p만 올라도 7.4조원 늘어

기사승인 2022-12-26 09:27:03
쿠키뉴스DB

대출금리가 1%p(포인트) 오를 때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7조원 넘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영업자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변동 규모’ 자료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00%p 오르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7조4000억원 증가했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0.25%p면 이자 부담은 1조8000억원, 0.5%p면 3조7000억원, 1%p면 7조4000억원, 1.50%p면 1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자영업자 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전체의 약 72.7%, 3분기말)을 기준으로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규모를 계산한 것이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올 3분기 말 현재 1014조2000억원으로 이 중 사업자 대출이 665조1000억원, 가계대출이 349조원이다. 자영업자 대출은 2019년 4분기 말 684조9000억원에서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329조3000억원(48.1%) 늘어났다.

코로나 사태로 영업에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빚을 내 버틴 상황에서 내년에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아직 자영업자 대출의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이나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매출 회복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금융 지원정책 효과가 점차 소멸할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회재 의원은 “내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금융지원 조치 연장,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취약계층 지원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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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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