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전세금리 최대 0.75%p 인하…신한·하나 선택은

국민은행, 전세금리 최대 0.75%p 인하…신한·하나 선택은

기사승인 2022-12-27 10:27:42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금리상승기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KB국민은행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75%p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금리 인하 대상 상품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이다.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우대금리도 연장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기초생활수급자, 만 65세 이상 차상위 계층, 장애인 고객 등의 우대금리를 0.3%p로 확대 시행했다. 해당 우대금리 제도는 올해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금리상승기 장기화로 금융취약계층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연장을 결정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기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 완화와 서민 경제 안정화에 도움을 드리고자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 및 취약계층에 대한 우대금리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3곳이 소비자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내렸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9일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변동 기준으로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전세대출 보증기관에 따라 주택보증(주택금융공사)의 경우 0.85%p, 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의 경우 0.65%p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내년 1월 2일부터 고정금리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0%p 인하한다. 대상상품은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보증하는 NH전세대출 상품이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 NH전세자금 대출 상품(금융채 24개월 기준)의 금리는 내년부터 연 4.81∼6.91%로 하향 조정된다. 5대 은행 가운데 아직까지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곳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두 곳이다. 두 은행은 금리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은행들의 잇따른 전세대출금리 인하를 두고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일정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 4일 시중은행을 포함해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금리 변동 추이를 주 단위로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게됐다”며 “당국의 영향도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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