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과 힐링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3대맛집[맛좋은 칼럼]

휴식과 힐링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3대맛집[맛좋은 칼럼]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육해공삼합, 양념키조개-가리비조개구이, 숙성회 코스요리

기사승인 2022-12-27 22:47:36
충남 보령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은 동해안 강릉경포대, 남해안 부산해운대와 함께 대한민국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3회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대천해수욕장은 1930년대 외국인 휴양지로 개발되어 계절과 관계없이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축제의 해수욕장이다.

특히 축제, 레저, 휴양의 팔방미인으로 안락함과 자연미가 함께 어우러진 곳으로 한 해 1천만 명 이상이 찾는 서해안 최대휴양지다.

동양에서 유일한 조개껍질(패각분) 백사장으로 해마다 보령의 머드를 테마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는 보령머드축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천해수욕장 일원에는 조개구이집, 횟집, 해산물 등을 취급하는 600여 개의 음식점들이 있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보령 대천에 오면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대천해수욕장 3대 맛집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3대 삼합요리 ‘더드림육해공삼합’

대천해수욕장 만남의 광장 뒤에 있는 더드림육해공삼합 식당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육해공음식을 먹을 수 있는 ‘육해공삼합’을 출시해 대천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집.

펀경영리더십 강사이며 웃음치료사인 창업전문가 김성호 대표가 기존 생선회와 조개구이 등 고정된 메뉴의 관념에서 벗어나 소 삼겹살(우삼겹)과 오리고기를 비롯해 전복, 키조개, 대하, 가리비 등 조개와 버섯 채소 등 육해공 식재료를 접목시켜 삼합을 탄생시켰다. 최근에는 가성비 좋은 집으로 부각되면서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3층 신축건물을 지어 위생적으로 깨끗하고 300석의 넓은 매장과 전용주차장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외식이나 단체회식에도 적격인 곳이다. 육해공삼합은 말 그대로 육군의 소고기(우삽겹살)와 해군의 전복, 키조개. 대하, 가리비 등 각종 조개류와 공군의 오리훈제 등을 삼합으로 먹는 메뉴다. 소고기와 해물의 조화가 찰떡궁합이고 우삼겹을 해산물과 각종채소에 쌈을 싸도 맛깔난다.

특수 제작된 대형철판에 지글지글 익는 우삼겹 소리와 제철인 대하와 키조개 관자가 익어가고 꿈틀대는 살아있는 전복까지 비주얼이 좋아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음식을 웬만큼 먹었다면 남은 해산물과 야채로 볶은 담백한 볶음밥도 일품, 이런 맛으로 육해공삼합은 홍어삼합, 장흥삼합과 함께 ‘대한민국 3대 삼합요리’로 불린다.

특이한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웃으며 입장만 해도 음료수가 서비스로 나온다. 부모님을 모시고 입장하면 초밥이 제공되고 특히 부인을 안고 입장을 하면 맥주가 서비스로 제공되는 집이다. 이 모두가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라는 웃음치료사 김 대표의 웃음철학에서 나온 경영방침이다. 그리고 이 집 슬로건은 ‘10년에 한번 오셔도 단골’이다. 관광지라고하면 보통 음식가격이 비싸다고 인식이 되어 있는데 이곳은 그런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드림육해공삼합' 한상차림.

▲치즈폭탄 비주얼 끝판왕 ‘섬과섬사이 조개구이’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주변에 위치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비주얼이 좋은 양념 키조개-가리비조개구이로 유명한집. 최희태 여사와 딸 안미란 씨가 운영하는 곳이라 ‘모녀 조개구이집’으로 불린다.

메뉴는 활어회와 조개구이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스꿀반스페셜코스 요리와 모둠조개구이 그리고 키조개-가리비조개구이 등이 있지만 치즈를 토핑한 키조개-가리비조개구이가 제일 인기가 많다.

양념 키조개-가리비조개구이는 키조개와 가리비로만 구성된 조개구이. 매장 안의 키오스크로 메뉴와 토핑 소스까지 주문을 하면 된다. 키조개-가리비조개구이를 주문하면 기본 찬으로 콘치즈와 삼겹살 등이 나온다.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구워먹고 있으면 화려한 치즈토핑과 소스가 뿌려져 하나 가득 나온다. 뒤에는 큼직한 키조개가 가운데엔 참가리비가 푸짐하게 나온다. 체다, 모짜렐라, 눈꽃치즈가 눈 내리듯이 치즈폭탄처럼 듬뿍 뿌려져 있다. 그 위에 예술적인 맛으로 평가받는 비법 특제소스가 토핑 되어 미(美)친 비주얼을 자랑한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보기드문 양념조개구이집이다.

키조개와 가리비의 조합은 요즘말로 말모말모(말해모해)다. 바로 불판에 취향대로 올려주면 지글지글 익어간다. 맛있게 먹는 방법은 특제소스가 뿌려져 있는 키조개와 가리비를 불에 올린다. 그리고 야자숯 위에 지글지글 끓고 있는 조개를 유심히 본 다음 조개와 껍데기가 분리되면 은박도시락 안에 조개와 소스를 야무지게 부어 야채와 섞어 먹으면 된다. 조갯살에 치즈와 특제소스가 어우러져서 약간 매콤하면서 달작지근하고 고소한 맛이 술안주로 최고다. 하지만 숟가락으로 퍼 먹어야 제 맛이 나온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떠먹는 조개구이’로 불린다.

가리비 관자는 익으면서 탄력이 생겨나 통통해서 가리비 특유의 단맛과 향이 입안에 가득해진다. 연중무휴며 금,토,일요일 예약필수다.

'섬과섬사이' 조개구이, 양념 키조개, 가리비조개구이.

▲숙성회 코스요리횟집 대천 ‘두발횟집’

대천해수욕장 만남의 광장 주변에 위치한 횟집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숙성회 코스요리전문점. 메뉴는 숙성회 코스요리 단일메뉴. 

1-2층 매장으로 예약 된 자리에 앉아있으면 알아서 세팅이 된다. 에피타이저로 고소한 메생이죽이 나와 식욕을 돋아준다. 이어 대합탕, 바다고둥, 전복찜과 함께 숙성된 생선회가 바로 등장한다. 보통 횟집에서는 스키다시(곁들이 음식)가 나오고 다 먹은 다음 마지막에 메인메뉴인 생선회가 나오는데 이집은 회부터 나와 숙성회 특유의 찰지고 감칠맛 있는 회 맛을 선보인다.

이어서 시간대 별로 초밥을 비롯해 낙지탕탕이, 가오리찜, 서대구이, 농어머리소금구이, 붕장어튀김, 자연산새우, 멍게, 도라지수삼, 꽃게찜, 오징어초무침, 새우고구마튀김 등이 코스로 다양하게 제공된다. 가짓수만 많은 스키다시가 아니라 꼭 먹을 만한 것만 나오는데 모두 입맛에 딱 맞는다. 특히 광어와 농어,홍민어 3가지를 3시간 정도 저온 숙성시킨 숙성회 맛은 손님들이 미친 식감이라고 말한다. 찰지고 감칠맛이 우러나오는 회는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나와 숙성회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다.

생선회는 보통 쌈 채소에 싸서 먹는데 이 지역에서는 대천김에 묵은지와 싸서 먹는 게 특이하다. 김에서 풍기는 바다의 향기가 회의 비린 맛을 잡아주고 고소함을 더해준다. 지금까지 회는 무조건 살아있는 걸 바로 잡아 먹는 활어회가 최고라고 생각했다면 생선회의 감칠맛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숙성회의 매력에 빠져보자.

식사로는 매운탕과 이집의 인기메뉴 김말이가 나온다. 매운탕은 식탁에서 끓여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주방에서 완전 끓여 나와 끓이는 번거로움이 없다. 특히 김말이는 대천김에 싸서 그런지 일반 김말이와 맛이 다르다. 보통 한번 이상은 추가하는 김말이까지 손님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집이다. 이런 신선한 음식 맛을 내기 위해 주인장은 매일 새벽 대천항 위판 장에서 직접 경매에 참여해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한다고 한다. 이런 노력이 예약하지 않으면 못 먹는 집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직원들의 친절함과 집에서 먹는 듯한 편안함이 있어 가족외식을 비롯해 연말연시 모임장소로 각광받는 집으로 월요일은 휴무다. 

'대천두발횟집' 한상차림.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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