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법 스트리밍? 중국 평점 사이트에 등장한 ‘더 글로리’

또 불법 스트리밍? 중국 평점 사이트에 등장한 ‘더 글로리’

기사승인 2023-01-05 11:07:36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올라온 넷플릭스 ‘더 글로리’ 평점. 더우반 캡처

배우 송혜교가 주연하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가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는 정황이 발견됐다.

5일 연예계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흑암영요’(黑暗荣耀·어두운 영광)이란 한자 제목을 달고 중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선 ‘#흑암영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이날 기준 3만 건 넘게 쏟아졌다. 중국인 누리꾼들은 “송혜교가 망가진 인생의 우울함과 광기를 훌륭히 연기한다” “김은숙 작가는 가난을 제대로 이해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더 글로리’는 중국 최대 규모 영화·드라마 리뷰 사이트 중 하나인 더우반에서 전날 기준 평점 8.8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JTBC ‘재벌집 막내아들’(평점 7.3)이나 tvN ‘환혼: 빛과 그림자’(평점 7.8), tvN ‘슈룹’(평점 8.2) 등 다른 인기 한국 드라마보다 훨씬 높다. ‘더 글로리’ 평가에는 6만명 넘는 중국 누리꾼이 참여했다.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 중국 시청자들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나 오픈마켓을 통해 ‘더 글로리’를 본 뒤 감상평을 남기고 있다. 오픈마켓 판매로 올린 수익은 고스란히 현지 불법 유통업자들에게 돌아간다.

‘더 글로리’ 이전에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과 ‘수리남’,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한국 인기 콘텐츠가 중국에서 불법으로 스트리밍 및 판매돼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8월 연 ‘제16차 한중 저작권 정부 간 회의’에서 중국 내 저작권 침해를 언급하고 합법적으로 한국 콘텐츠를 유통하기 위해 중국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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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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