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기업들 "새해 경기 전망도 어둡다"

포항지역 기업들 "새해 경기 전망도 어둡다"

수출 감소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 '가시화'
경제 지원,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 조합 '요구'

기사승인 2023-01-06 15:01:18
포항철강공단 전경. (쿠키뉴스 DB) 2023.01.06

경북 포항지역 기업들의 새해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2월 1~14일까지 상시 종업원 수 5인 이상 지역 제조업체 83개사 대상으로 새해 1분기 경기 전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기준치 100) 전망치는 '81'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71)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주요 항목별 BSI 전망치는 공급망 안정성(98), 설비 투자(95), 사업장·공장 가동(92), 매출액(88), 체감경기(81), 영업 이익(77) 등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업(74)은 전분기(69) 대비 소폭 상승했다.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이 침수 100일 만에 재가동되면서 연내 철강공급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 위축, 자동차 등 고부가 산업 부진이 예상돼 실적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업(120)은 최근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지면서 원자재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수출이 수월해 질 것으로 보여 전분기(78) 보다 대폭 상승했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77)은 지역 철강업체의 영향에 따라 전분기(71)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새해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질문에는 46.3%가 '소폭 미달'로 응답했다.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는 내수시장 경기(39.1%)가 가장 많이 꼽혔다.  

정부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20.4%) 비중이 가장 높았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경제를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 조합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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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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