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도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겨울방학까지 겹치면서 여권 발급 신청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여권 발급량은 1만 526건으로 전년 말 1874건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익산에서 지난해 1월 178건에 머물렀던 여권 발급 신청은 11월부터는 월 2천건이 넘는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 발급 신청 폭증으로 인해 여권발급 소요기간도 2배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신청 후 4~5일 후 여권을 받아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8~9일 이후에 여권을 수령할 수 있다.
시는 여권발급 불편을 해소하고 평일 낮 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시청 1층 종합민원과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8시까지 여권 발급 신청을 돕고 있다.
여권 발급은 최근 6개월 이내 촬영한 여권용 사진 3매, 신분증, 수수료를 지참해 여권 창구를 방문 신청하면 된다. 기존 발급 받은 여권에 유효기간이 남아있으면 기존 여권도 지참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전에는 구여권(녹색여권) 신청 시에만 발급이 지연됐는데 신여권(차세대 전자여권)도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권을 여유 있게 미리 발급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권 발급 시 신분확인 절차 등으로 1명당 10~15분가량 소요되고, 점심시간 교대근무 이후에는 1시간 이상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기존에 여권을 발급한 성인은 정부24 온라인 재발급으로 대기시간 없이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