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올해는 ‘기초학력 책임’의 원년”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올해는 ‘기초학력 책임’의 원년”

11일 신년 기자회견 ‘학생중심 미래교육’ 10대 핵심과제 제시
에듀테크 교실로 전환, 초⋅중⋅고 학생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 보급

기사승인 2023-01-11 13:48:48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이 11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정책 구상과 주요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이 올해 주요 교육정책으로 ‘학생중심 미래교육’에 방점을 두고 미래교육과 수업혁신, 기초학력 등 10대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11일 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교육예산으로 총 4조 6000억원을 확보해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돛을 높이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10대 핵심과제로는 △미래교육 △수업혁신 △기초학력 △인사제도 개편 △행정 혁신 △작은학교 살리기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 △문예체 교육 강화 △학생 해외연수 본격화 △미래학교 운영 등이 포함됐다.

미래교육에 대해 서 교육감은 “에듀테크 교실로 전환하는 올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전자 칠판도 단계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기기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약 6만 5천대를 보급한다.

서 교육감은 또 “에듀테크 교실을 구축보다 시급한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1만 5000명의 교사 연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교사들의 수업공개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수업과 연구에 집중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교육 풍토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기초학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서 교육감은 “올해를 ‘기초학력 책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면서, 기초학력은 반드시 책임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 교육감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신뢰도 있는 평가도구로 진단검사를 통해 기초학력 부진을 찾아내고 맞춤형 처방으로 기초학력을 키워내겠다”면서 “기초학력 협력교사 100명, 학습지원 튜터 300명을 투입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더 투입해서 초등학교 단계에서 기초학력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제도 혁신안으로 농어촌학교 근무 가산점을 축소하고, 도시 대규모학교 가산점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인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5급 사무관 자리도 승진시험이 아니라도, 근무평가만으로도 승진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로 했다. 

교육행정도 과감히 혁신해 절차를 위한 절차는 폐지하고 형식적인 위원회는 정비하고, 학교 현장도 교육과정 중심이 되도록 교육지원청의 학교업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작은 학교 살리기에도 공을 들여 농촌유학을 확대하고, 교장공모제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서 교육감은 “위기의 농산어촌과 원도심 작은 학교를 살리려면 교장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면서 “농산어촌 작은 학교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자율학교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교생이 10명 미만인 아주 작은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 해당 교육 주체들의 동의를 얻어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통합 학교에는 미래학교 우선 지정, 학생 해외연수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서 교육감은 “가칭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하고 학생인권센터를 교육인권센터로 확대 재편, 교권과 학생인권이 조화와 균형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에 출범하는 전북학생의회가 학생들의 권익과 인권을 보호하고, 전북교육의 주요 정책을 제안·검토·심의, 대한민국 학생 민주주의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꾸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예체능 교육도 대폭 강화해 모든 학교에 1인 1예술과 1인 1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70개 학교에 학습과 토론, 놀이와 휴식, 공동체 활동 등이 가능한 미래형 학교도서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약 2400명이 떠날 예정인 학생 해외연수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안전한 연수 매뉴얼을 갖춰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급여 지원 대상 학생에게 생일과 명절에 축하 지원금을 주는 ‘따뜻한 밥상’,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생활교복, 대학 연계 공동 교육과정과 진로진학 상담, 인성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서 교육감은 “전북교육 핵심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꼭 필요하다”면서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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