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한 특검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당내 만류에도 검찰 조사에 거듭 응하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김 여사에 대한 편파 불공정 수사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태스크포스)’ 첫 공개회의를 열고,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추진 전략 등을 논의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주식과 관련된 새로운 정황과 의혹이 나왔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끝내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특검을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 주가조작TF가 향후 대응기구로 확대개편할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스스로 한 말씀처럼 김 여사가 떳떳하면 당당히 수사 받는 게 정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후보시절 김 여사가 주식으로 손실을 보고 관련자들과 절연했다고 말했지만, 지금 2차 주가조작과 관련된 결정적인 증거들이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며 “수사검사에 의해 제출된 증거들, 스모킹건 합쳐놓고 보면 김 여사를 공범으로 기소할 수 있다 판단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9월 ‘김건희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발의했지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날 본격적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이날부터 국회 본청에서 김 여사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검찰독재위 위원장인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 수용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또 민주당 소속 의원 40여명도 이날 저녁 국회 본청에서 김 여사 특검 추진과 이태원 참사 책임에 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추진 등을 위한 ‘밤샘 토론 및 농성’도 할 계획이다. 당은 오는 4일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여는 등 장외투쟁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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