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김기현 후보 등 유력 당권주자들의 비판 공세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안철수, 김기현 거짓말 논란에 “이러면 총선 망해”
안 후보는 김 후보가 가수 남진, 배구선수 김연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북구 당협 신년회 인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리기 위해선 (사전에) 상대와 소통이 되고 공감한 후 공개하는 게 맞다”며 “그런 과정이 없이 일방적으로 사진을 올렸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총선 기간 동안 이런 일이 한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며 “이번 사건이 그런 교훈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사진 촬영이 논란이 되자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양해를 받고 올렸다”며 “국민은 누구든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마치 정치인인 것처럼 되어서 공격 받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라고 해명했다.
친윤계 “안철수, 윤심팔이 멈춰라”
국민의힘 내에서 친윤계로 꼽히는 의원들이 안 후보를 향해 윤심팔이를 멈추라며 공세를 펼쳤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때 내각 인선 갈등으로 결근한 것을 언급하며 “공직을 맡았는데 24시간 가출을 하고 잠적을 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분개했다. 나경원 전 의원 케이스와 똑같다”고 소리 높였다.
이철규 의원 역시 안 후보를 규탄했다. 그는 1일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 인사와 국정수행에 태클을 걸던 사람이 스스로 친윤이니 진윤이니 하는 가짜 윤심팔이가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 후보의 발언으로 이 같은 갈등이 촉발됐다. 그는 지난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캠프 관계자가 장제원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김장연대나 윤심이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라고 발언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