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거대 의석수를 가지고도 차가운 길바닥으로 몰려가는 걸 보니 이재명 대표와 그의 개딸(개혁의 딸)들이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라며 “비리 수사를 막겠다고 우르르 몰려가 '범죄공동체'를 자처해야 하는 괴이하기 짝이 없는 현실에 국민들은 깊은 한숨을 넘어 분노를 느낄 뿐”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저질러 놓은 부동산 문제, 난방비 문제 등에 대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이재명 방탄 투쟁이 웬 말인가”라며 “민주당이 ‘제2의 조국 사태’에 빠지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장외투쟁과 국정 발목잡기를 접는 것이 상책”라고 질타했다.
안철수 후보도 SNS에서 “이번 유죄 판결은 국민들께서 선택한 정권교체가 옳았음을 의미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정의라는 역사적 정당성을 지닌 정부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조국 사태 때처럼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를 검찰의 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대선 불복, 사법 불복의 심리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후보도 SNS에 “또다시 ‘이재명은 무죄다’, ‘이재명 수호’를 외치려는 건가”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 방탄 국회를 끝내고 민생 국회로 돌아오기 바란다”며 “국회 절대 다수당으로서의 책무를 방기하지 말라”며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 드리는데 여야가 어찌 따로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천하람 후보 역시 “크게 이 대표 지킬 마음 없는 분들 많을텐데, 쇼를 하더라도 따뜻한 국회 안에서 하세요”라고 비꼬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연다. ‘국민 보고대회’ 형식을 빌려 사실상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이다.
규탄대회는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사전행사를 포함해 총 1시간 15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핵심 당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규탄과 이태원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 등이 주된 주제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