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대 민원 1위는 ‘게임’, 게임위 등급분류에 반발

작년 10대 민원 1위는 ‘게임’, 게임위 등급분류에 반발

기사승인 2023-02-07 10:35:17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2 민원 빅데이터 동향.   국민권익위원회

작년 국내에서 10대가 가장 많은 민원을 제기한 분야는 ‘게임’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민원 빅데이터 동향’에 따르면 10대들의 작년 민원 주요 키워드는 게임과 ‘학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등이었다. 이 가운데 ‘게임물등급분류’, ‘청소년이용불가’ 등의 게임 관련 키워드는 ‘통학안전’, ‘거리두기 제한’ 등의 키워드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보였다.

게임은 20대의 주요 민원 키워드에도 이름을 올렸다. 20대는 ‘병역’, ‘지역기피시설’ 등에 이어 게임과 관련한 민원을 가장 많이 제기했다. 마찬가지로 게임물등급분류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위는 작년 민원이 전년 대비 2763.3% 증가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게임물 등급분류 등으로 논란을 빚은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에 대한 반발이 극심했던 영향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2022년 공공기관 등의 민원은 총 55만4749건으로 전년 대비 30.9% 감소했다. 반면 게임위는 1693건에서 4만6782건으로 폭증하면서 전년 대비 2763.3% 증가했다. 이 중 게임물 이용 연령 등급 상향 관련 반발 및 등급분류에 대한 이의제기만 4만1737건이었다.

게임위는 작년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등 일부 서브컬처 게임을 대상으로 직권등급재분류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기존 15세 이용가로 서비스 됐던 블루아카이브는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이용자들은 등급 상향 요구를 철회하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아울러 ‘바다이야기’와 흡사하다고 평가되는 ‘바다신2’가 전체 이용가로 심의된 것을 언급하며 등급분류 배경 및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규철 게임위원장에 따르면 당시 게임위에는 일주일 만에 10년치의 민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게임위는 이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월부터는 회의록을 공개하고, 3월까지는 등급재분류 위원을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려 전문성을 보강하겠단 방침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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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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