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실적 개선 청신호를 켰다.
8일 CJ CGV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2414억원)보다 1646억원 줄어든 7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2813억원(연결 기준)이다.
CJ CGV는 국내를 비롯해 7개국에서 591개 극장, 4207개 스크린(지난해 12월 말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매출은 전년보다 115% 늘어난 7066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913억 줄어든 1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연간 관객 수 1억명을 넘어선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영화 ‘아바타: 물의 길’ 기술 특별관 관람객 증가 및 관객 증가에 따른 매점 수익 증대가 국내 수익에 반영됐다. ‘아바타: 물의 길’ 실적이 반영된 지난해 4분기 국내 실적은 매출 1950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했다. 3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다.
중국과 튀르키예에서는 적자가 이어졌으나,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 CGV는 “전 세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서 회복되는 기조에 따라 매출이 늘어 영업손실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연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등이 올해 개봉 예정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영화 중에는 ‘범죄도시3’, ‘밀수’, ‘1947 보스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극장 차별화를 강조할 수 있는 기술 특별관을 강화하고 극장을 활용한 공간 비즈니스 사업자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