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릴 베이비 소속 美 힙합 레이블 인수

하이브, 릴 베이비 소속 美 힙합 레이블 인수

기사승인 2023-02-09 15:47:23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피에르 P 토마스 QC 미디어 홀딩스 CEO, 케빈 코치 K 리 QC미디어 홀딩스 CO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하이브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미국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를 인수한다고 9일 밝혔다.

하이브 미국 본사인 하이브 아메리카는 QZ 미디어 홀딩스 지분 100%를 3140억원에 취득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7일이다.

QC 미디어 홀링스는 2020년 미국레코드산업협회로부터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래퍼 릴 베이비를 비롯해 야티, 미고스 등 유명 힙합 가수들을 거느린 레이블이다. 최근 하이브 아메리카 단독 CEO에 오른 스쿠터 브라운이 QC 미디어 홀딩스 관계자들과 쌓은 사업적 유대를 토대로 이번 인수를 주도했다.

스쿠터 브라운은 “힙합 장르를 사업전략에 포함하는 것이야말로 하이브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혁신성과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 아티스트들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QC 미디어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은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기술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혁신하려는 성장전략의 중요한 퍼즐 중 하나”라면서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힙합 장르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2019년 빅히트 시절부터 국내외 음악 레이블을 공격적으로 인수해왔다. 그룹 여자친구를 탄생시킨 쏘스뮤직부터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가수 지코가 차린 코즈엔터테인먼트를 차례로 흡수했다. 2021년엔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속한 미국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했다.

하이브 측은 “이번 인수로 북미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장르에 해당하는 힙합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해 장르 다양성을 확보하고, 해당 장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아티스트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또, 정상급 아티스트가 아시아 음악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짚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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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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