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협 중앙회 전남 이전…농민단체‧정치권 한목소리

농‧수협 중앙회 전남 이전…농민단체‧정치권 한목소리

전남 서남권 대한민국 농업수도 육성, 지방소멸‧국가균형발전 효과 기대

기사승인 2023-02-10 14:50:19
전남지역 농민단체와 정치권, 전남도가 농협과 수협중앙회의 전남 이전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중앙회(왼쪽)와 수협중앙회 전경. 사진=농협‧수협중앙회
전남지역 농민단체와 정치권, 전남도가 농협과 수협중앙회의 전남 이전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전라남도농업인단체연합회는 지난 9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본사, 전남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사)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 쌀전업농연합회 등 대표 농업인 15개 단체 임원진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된 사무소를 전남에 두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사)전남농업인단체연합회는 농업 경쟁력 강화와 국토 환경 보전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 보존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전남에 농협중앙회를 이전한다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흥군의회도 제279회 임시회에서‘농협‧수협 중앙회 본사 전남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7명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9일 밝혔다.

군 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현재 수도권에 인구와 인프라가 집중돼 지방은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어 지방으로의 인구 유입과 기업 입주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농협과 수협중앙회 본사의 전남 이전을 강력히 건의했다.

신정훈(나주‧화순, 민주) 의원도 전남 정치권 전원의 공동 발의로 지난달 12일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의 주 사무소를 전남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안과 수산업혐동조합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민주) 의원도 농협중앙회 본사의 지방 이전을 골자로 한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농협법 개정안)를 대표 발의했다.

전남도도 중앙회의 전남 이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해 10월 초 농협중앙회를 방문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간담회에서 전남은 전국 최대의 농산물 생산지이자, 농생명 분야 공공기관 집적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본사 이전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농협중앙회 본사가 전남으로 이전하면 광주전남(나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권이 대한민국 농업수도로 육성돼 지방소멸과 국가균형발전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또 오는 16일 국회도서관에서 공공기관 전남 이전 국회 대토론회를 열어 정부에서 추진하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공공기관의 전남 유치에 나서기로 해 향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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