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라남도농업인단체연합회는 지난 9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본사, 전남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사)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 쌀전업농연합회 등 대표 농업인 15개 단체 임원진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된 사무소를 전남에 두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사)전남농업인단체연합회는 농업 경쟁력 강화와 국토 환경 보전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 보존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전남에 농협중앙회를 이전한다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흥군의회도 제279회 임시회에서‘농협‧수협 중앙회 본사 전남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7명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9일 밝혔다.
군 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현재 수도권에 인구와 인프라가 집중돼 지방은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어 지방으로의 인구 유입과 기업 입주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농협과 수협중앙회 본사의 전남 이전을 강력히 건의했다.
신정훈(나주‧화순, 민주) 의원도 전남 정치권 전원의 공동 발의로 지난달 12일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의 주 사무소를 전남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안과 수산업혐동조합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민주) 의원도 농협중앙회 본사의 지방 이전을 골자로 한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농협법 개정안)를 대표 발의했다.
전남도도 중앙회의 전남 이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해 10월 초 농협중앙회를 방문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간담회에서 전남은 전국 최대의 농산물 생산지이자, 농생명 분야 공공기관 집적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본사 이전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농협중앙회 본사가 전남으로 이전하면 광주전남(나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권이 대한민국 농업수도로 육성돼 지방소멸과 국가균형발전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또 오는 16일 국회도서관에서 공공기관 전남 이전 국회 대토론회를 열어 정부에서 추진하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공공기관의 전남 유치에 나서기로 해 향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