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송환된 김성태 '금고지기' 검찰 압송

국내 송환된 김성태 '금고지기' 검찰 압송

기사승인 2023-02-11 13:23:30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씨가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11일 수원지검 형사6부에 따르면 이날 8시 5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수원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김 전 회장과 친인척 관계로 쌍방울 그룹 자금 전반을 관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씨는 쌍방울그룹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개시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 양선길 회장과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그해 12월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후 송환을 거부하고 정식 재판에 돌입했지만, 지난 7일 송환거부소송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항소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씨는 이번 조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대북송금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이 이른바 ‘대북 행사 거마비’(교통비)로 들인 200만 달러 사용처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북측에 보낸 돈의 사용처와 자금형성 과정, 비자금 조성 이유를 김씨를 통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회장은 김씨에게 “한국으로 들어와 횡령 등 오해를 풀어달라”며 입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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