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행장이 새로 취임한 IBK기업은행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IBK투자증권 서병기 대표의 경우 교체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IBK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새 대표 취임과 함께 전문 경영인의 경영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현재 8개의 계열사(해외법인 제외) 가운데 5곳의 CEO의 임기가 이미 종료됐음에도 차기 CEO 선임을 하지 못했다. 특히 기업은행 핵심 계열사인 IBK투자증권의 서병기 대표는 지난해 임기가 끝났지만 올해까지 IBK투자증권을 이끄는 상황이다.
사실 계열사 대표 선임 지연은 기업은행장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다. 앞서 IBK투자증권을 지휘했던 김영규 전 대표는 임기 만료 후 4개월간, 조강래·신성호 대표도 각각 3개월씩 더 업무를 수행했다. 서 대표만 유일하게 약 1년에 가까운 시간 특별한 인사발표 없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은행은 임기가 종료된 서 대표의 교체를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서 대표를 교체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며 "후임 인사를 물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곧 다가올 인사를 두고 IBK투자증권 내부에서 아쉬운 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의 전문성을 고려해 전문 경영인의 경영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IBK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IBK투자증권에는 외부에서 영입된 대표이사와 기업은행에서 발령받아 온 부사장이 관리한다”이라며 “은행 계열사인 만큼 은행 인사가 관리·감독을 위해 발령받아 오는 것도 좋지만 적어도 IB 등 증권 관련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김영규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외부에서 대표이사가 선임됐는데, 내부에서 임명되는 인사의 영향력이 워낙 강했다”며 “이번 인사에서 순혈과 비순혈간의 조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다른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와 달리 IBK투자증권은 자본시장 출신 전문가가 대표이사로 임명돼 경영권을 행사해 왔고, 은행 출신 부사장은 IBK금융그룹과의 시너지 창출 등의 역할을 맡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도 상에서도 경영관리본부 등 지원본부와 WM사업부문을 제외한 IB사업부문 등 영업조직은 대표이사 직할로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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