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올 들어 10% 이상 올랐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000만 원대를 회복했다. 주택시장을 옥죄는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063만600원으로 전월(2977만9200원) 대비 2.86% 상승했다. 지난해 동기(3162만원) 대비로는 3.13% 하락했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2000만원대에 머물렀다가 새해 들어 3000만원대를 회복했다.
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전월 대비 1.40% 오른 2149만원이다. 1년 전(2065만원)과 비교했을 땐 4.09% 올랐다.
5대 광역시와 세종 분양가는 전월 대비 2.93% 상승한 1662만원, 전년 동월(1454만원) 대비 14.29% 급등했다. 기타 지방도 1년 새 12.27% 상승한 1286만원을 기록했다.
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571만4600 원으로 1년 전보다 10.90%, 전월 대비로는 1.65%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 와중에 고분양은 청약 수요를 더 위축시키고, 미분양 사태를 더 키울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8107가구로 전월 대비 17.1%(1만80가구) 증가했다. 이달 전국에서 1만 가구 이상 공급이 예정돼있어서 미분양 물량은 더 늘 수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연간 22.09% 떨어졌다. 낙폭이 연간 20% 이상 벌어진 건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실거래지수는 또 2008년(-10.21%)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16.84% 급락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