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한미일 외교수장 “北, 더 강력한 제재 직면할 것”

머리 맞댄 한미일 외교수장 “北, 더 강력한 제재 직면할 것”

기사승인 2023-02-19 10:37:16
(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박진 외교부 장관. 외교부.

한국, 미국, 일본 3개국 외교수장이 급히 모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뮌헨 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와 역내외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은 철통같을 것이며, ‘확장억제’는 강화될 것이고,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은 심화될 것”이라며 “북한은 더욱 강력한 국제사회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을 향해 “즉각 모든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도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꼬집었다.

블링컨 장관은 “다른 국가들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효과적인 (대북) 제재 이행을 비롯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동맹을 ‘철통’에 비유하며 “북한의 이런 행동은 우리가 함께하는 일과, 우리의 동맹, 우리 협력국과 동맹국 방위를 위한 약속을 더욱 확고해지게 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북한이 발사한 ICBM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했고 사정거리가 미대륙 전체다. 국제공동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리를 포함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세 사람은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려 독일에 머무르던 중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미국 측 주최로 예정에 없던 자리를 만들었다. 박 장관은 긴급회동 후 기자들에게 “각자 일정이 있었으나 시간을 빼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귀띔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미사일총국 지도로 ICBM ‘화성-15형’을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새해 벽두 초대형 방사포 1발을 쏜 지 48일 만으로, 올해 두 번째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불시에 계획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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