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 “2월 한국 기준금리 동결 예상”

금융 전문가 “2월 한국 기준금리 동결 예상”

한국 경제 둔화 국면…“경기도 신경 쓸 시기 됐다”

기사승인 2023-02-20 10:33:3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23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한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부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경기 흐름이 이미 꺾인 상황이고 정부도 경기 둔화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한국은행 입장에서) 추가 긴축 부담이 높다”며 “미국과 달리 한국은 경제활동 재개 효과 소멸, 높은 이자 부담에 의한 소비 여력 축소 등으로 민간소비 약화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 자산과 부채를 고려하면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성장세 추가 약화 우려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2월 들어 처음으로 한국 경제가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인정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경기 흐름이 둔화했다’고 공식적으로 진단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는 “지난 1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과 경기 하강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은 추가 인상보다는 그간의 누적된 통화 긴축 효과를 지켜보면서 인상보다는 동결을 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소수의견에 따라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안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도 한국은행은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상 소수의견 1명 정도가 있을 것으로 보며, 미국의 최종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될 우려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은 비둘기적 신호를 통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었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금리동결이 이어지되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한은의 수정전망에서 물가와 경기에 대해 상충하는 전망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는 물가보다는 성장에 보다 중점을 뒀으며 경기에 대한 전망이 더 어두워진 만큼 이번에도 성장을 우려하는 발언을 할 것”이라고 설명헀다.

이어 “한국은행은 다음 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3.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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