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1일 대전대학교(동구 용문동) 맥센터에서 제3차 전당대회 및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충청권 '당심' 잡기에 최선을 다했으며 참석한 지지자들은 상대 후보에 대한 야유로 다소 격해지기도 했지만 큰 마찰 없이 경청했다.
연설에 나선 황교안 당대표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 충청 서해안 벨트와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등 충청권과의 인연을 밝히며 충청권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황 후보는 "젊지만 아직은 당대표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천하람 후보를 겨냥했다. 또 김기현 후보는 권력형 비리가 많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비교했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는 박정희 폄하 발언과 김대중 칭송을 지적하며, 황교안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카이스트에서 근무할 때 대전 명예시민이 된 것을 강조하며 "충청권은 총선의 핵심 격전지"라며 "지역을 잘 알고 민심을 잘 아는 후보가 중도와 2030표를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에 있어 봤기 때문에 상대당의 약점을 잘 안다며 "안철수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는 것은 민주당에겐 악몽과 같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젊은 세대를 향해 경험이 부족해 모른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이냐며 패기 있게 시작했다. 이어 천 후보는 "보수정당에서 노동자의 권리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거대 노동조합의 이기주의는 우리가 배척해야 하지만 선량한 노동자는 보수 정당이 책임감 있게 지켜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의 어려운 과정에서 수고한 간호인력을 위한 '간호법' 약속부터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상대 후보의 흑색 선전에 몸살을 앓은 듯 "보수는 품격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나라 망쳐놨는데 바로 잡아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잡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연금개혁, 교육개혁 성공시켜야 하지만 개혁하기 위해 대통령을 견제하겠다는 것은 여당의 당대표 후보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