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군에서 사퇴했다.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23일 KT 이사회에 후보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이를 수용,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KT 대표이사직을 마무리한다.
KT는 지난해 말 구 대표이사의 연임 선언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구 대표는 자처해 경선에 나섰다. KT이사회는 27명을 심사, 구 대표를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경선 절차에 대한 불투명·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구 대표이사 확정에 의문을 표했다. KT 이사회는 지난 9일 논의 끝에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모집에 사외 18명 후보가 지원했다. 구 대표를 포함, 사내 후보자 16명을 합쳐 총 34명이 공개경쟁을 펼칠 예정이었다.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예정대로 이뤄진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은 다음 주까지 사내·외 후보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한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반영, 면접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사회가 정한 심사 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후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한다. 단계별 심사 결과 등도 공개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