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4발을 전날 발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략순항미사일이 동해에 설정된 20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1만208s(초)∼1만 224s간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훈련에는 인민군 동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부대 해당 화력구분대가 동원됐다. 기타 구분대들은 실사격 없이 갱도 진지에서 화력복무훈련을 진행했다.
통신은 “발사훈련을 통하여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재확인하는 것과 함께 공화국 핵억제력의 중요 구성 부분의 하나인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신속대응 태세를 검열 판정했다”며 “발사훈련은 자기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발사훈련 결과에 만족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전했다. 통신은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며 “적대 세력들에 대한 치명적인 핵반격 능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고있는 공화국 핵전투무력의 임전태세가 다시한번 뚜렷이 과시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은 한미 확장억제운용수단 연습(DSC TTX)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서 제8차 DSC TTX를 시행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 발표에 대해 “북이 주장하는 시간에도 다양한 한미 정찰감시 자산들이 해당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북한 주장의 진위를 포함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정찰감시 자산에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이 탐지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탐지가 어려운 순항미사일 특성상 항적이 탐지자산에 포착됐으나 군이 이를 순항미사일로 판단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포착된다.
합참은 북한의 허위 주장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2일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