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 진상을 밝히기 위한 조사단을 꾸렸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김기현 의원 땅 투기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김 의원을 향한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진상을 명확히 밝히자는 차원이다. 진상조사단 단장은 황운하 의원, 간사는 양이원영 의원이 각각 맡는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의 울산 땅 투기 관련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긴급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장은 황운하 의원이 맡고, 양이원영 의원이 부단장 겸 간사를 맡기로 했다”며 “단장, 부단장, 간사가 정해졌으니 관련해 참여할 의원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황 의원이) 그 사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며 황 의원을 단장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황 의원과 전직 울산시장이자 울산 지역구 의원인 김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악연을 맺었다. 김 의원은 울산시장 시절인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여권 인사인 송철호 시장 후보의 당선을 위해 자신에 대한 표적 수사를 하명했다며 당시 경찰청장이던 황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에게 비위 첩보 등을 전달해 수사를 하명했고, 중앙·지방정부의 내부 정보를 송 시장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황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직권남용 혐의로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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