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씽’하고 1년, 달콤한 결실 맺을까

‘엔씽’하고 1년, 달콤한 결실 맺을까

기사승인 2023-02-28 06:00:07
연내 출시 예정인 '배틀 크러쉬'. 엔씨가 처음 선보이는 난투형 액션 장르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오픈형 연구 개발(R&D) 문화 ‘엔씽(NCing)’이 출범 1주년을 맞은 가운데, 해당 기조에서 개발된 신작들이 속속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체 신규 지식재산(IP) 개발, 장르 다변화를 시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엔씨가 글로벌 시장에서 달콤한 수확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엔씨는 작년 2월 게임의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형태로 소통을 확대하는 개발 문화인 엔씽을 발표했다. 이에 맞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프로젝트M’과 ‘LLL’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예고 영상을 공개해왔다. 개발 초기부터 높은 기대감을 형성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였다. 출시 막바지에 다다라서야 신작의 윤곽을 공개했던 과거 엔씨의 기조와는 큰 차이가 있다.

엔씽 출범과 더불어 엔씨의 개발 방향성도 변했다. 보다 다양한 장르와 신규 IP로 신작 라인업을 갖췄다. 그간 엔씨가 국내 선호도가 높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와 ‘리니지’ IP에 국한된 신작들을 고집한 것과 대조적이다.

엔씨가 6년 만에 내놓는 캐주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엔씨소프트

일례로 최근 엔씽을 통해 베일을 벗은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퍼즈업)’와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 크러쉬’는 장르 다변화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엔씨의 의지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퍼즈업은 2017년 출시한 ‘아라미 퍼즈벤처’ 이후 엔씨가 6년 만에 내놓는 캐주얼 장르의 게임이다. 3개 이상의 블록을 맞춰 퍼즐을 푸는 대중적인 3매치 방식에 이용자가 직접 블록의 진행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방향키’ 요소로 차별성과 재미를 더했다. 캐주얼 게임을 선호하는 서구권을 겨냥한 작품으로, 연내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배틀 크러쉬 역시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당초 ‘프로젝트R’로 알려졌던 이 게임은 엔씨가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로는 처음 선보이는 신규 IP다.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최대 30명의 이용자가 전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캐주얼한 전투와 간편한 조작, 예측 불가능한 난투가 백미다. 공개된 영상에는 포세이돈, 우루스, 롭스 등 그리스 로마 신화 인물을 캐주얼하게 재해석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엔씨의 변화에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해당 게임들의 영상 댓글란에는 “귀엽다, 엔씨가 이런 것도 만드냐”, “엔씨 답지 않은 게임 같다”, “재미있어 보인다”며 흥미를 보이는 댓글들이 적잖다.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둔 '쓰론 앤 리버티'.   엔씨소프트

한편 엔씽의 첫 결실은 올 상반기 출시되는 ‘쓰론 앤 리버티(TL)’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TL은 2012년 ‘블레이드&소울’ 이후 엔씨가 11년 만에 내놓는 신규 IP 기반의 MMORPG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등이 특징이다. 최근 이용자 대상으로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엔씨는 최근 미국 아마존 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주요 수익 모델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보편화 하는 등 TL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엔씨 관계자는 “엔씽을 통해 신작 트레일러 영상과 개발자 코멘터리를 공개하는 등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와 다양한 형태로 소통하고 있다”며 “피드백을 청취하고 개발에 반영해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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