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해안지역에서 이어져 온 소금 제작 방식인 '자염'이 경북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2018년 소금을 만드는 방식인 '제염'을 특정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 지식으로 인정,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도 과거 바닷물을 끓여내는 전통적 소금 생산 방식인 '영덕 자염'을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것.
우리나라는 바닷물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해염 중심으로 소금 산업이 발달했다.
바닷물을 가마에 끓여낸 자염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소금 생산 방식이 태양열을 이용한 천일염으로 대부분 바뀌었다.
그나마 영덕을 포함한 동해안 일대는 1950년대까지 진흙 등 포장을 통해 염전 형태를 구축하고 도랑을 파 바닷물을 끌어들인 후 함수율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해왔다.
경북도는 영덕 자염에 전통적 지식과 문화가 담겨 있다고 판단,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했다.
영덕 자염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 수렴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영덕은 영해 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괴시마을, 장육사 대웅전 벽화 등 국가·경북문화재 14건을 보유한 전통문화 거점으로 떠올랐다.
김광열 군수는 "'영덕 자염'이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유·무형 문화재 발굴과 보존 관리 수준 향상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영덕=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