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년 내 연매출 1조 ‘블록버스터급’ 신약 만든다

정부, 5년 내 연매출 1조 ‘블록버스터급’ 신약 만든다

보건복지부,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발표

기사승인 2023-02-28 19:36:31
보건복지부.   사진=박효상 기자

정부가 ‘바이오 헬스 산업’의 육성을 위해 신시장 창출 전략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5년 내 연매출 1조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급 신약과 세계 의료기기 수출국 5위 타이틀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디지털 융복합 기술의 발전은 변화하는 의료 패러다임에 발맞춰 첨단 의료산업을 견인하고 보건의료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나라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ICT 역량을 갖춰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 헬스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배경 하에 바이오 헬스 및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 방안을 마련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오늘 바이오 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수립했다”며 “의료·건강·돌봄의 디지털 전환으로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고, 디지털 바이오 헬스 분야의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5대 핵심과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기반 의료·건강·돌봄 서비스 혁신 △바이오 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첨단 융복합 기술 연구개발 강화 △바이오 헬스 첨단 전문인력 양성, 창업 지원 강화 △법·제도 및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된다.

국가신약개발사업에 2조2천억원 투입…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먼저 정부는 바이오 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를 통해 수출 글로벌 강국 6위 안에 들고자 한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개발하고, 지난해 82억달러를 기록했던 의약품 수출을 오는 2027년까지 160억달러로 2배 성장시킬 계획이다.  

도약 실현을 위해 정부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대한 2조2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2030년까지 이어간다. 더불어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메가펀드인 ‘K-바이오백신 펀드’의 1조원 조성에 이어 성과 분석을 거쳐 향후 추가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혁신형 제약기업과 국내외 제약사 간 기술 협력,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 컨소시엄의 약물 공동 개발 지원 등도 활성화한다. 또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 개선을 전개하는 한편,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CIC)에 구축한 현지거점 입주 기업을 올해 20개에서 내년에 30개로 늘린다. 

의료기기 수출도 2배 늘려 5위권 국가 목표

정부는 세계 5위권 의료기기 수출국이 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2021년 86억달러 수준이던 의료기기 수출을 2027년 160억달로 2배 이상 늘려나갈 예정이다. 3월 중에는 ‘제1차 의료기기 산업 육성 및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영상진단, 체외진단, 치과 등 주력 수출 분야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디지털 헬스 등 유망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이뤄진다. 1조2000억원 규모의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1기 사업은 2025년까지 시행하고,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 등을 위한 2기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 외에도 보건 계정 모태펀드를 비롯한 기존 정책펀드를 활용해 의료기기 분야로 향하는 투자를 키우고, 창업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우대 등의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성장한 체외진단 분야의 수출동력을 유지하고자 세계보건기구(WHO) 등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와 연계한 특화된 실증을 지원하고, 혁신 의료기기 같은 국산 제품이 국제 기준을 충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규모 실증 사업도 벌인다.

또한 해외 시장별 수출, 진출 전략을 기업에 제공하며 의료기기 해외센터 등 현지 거점센터를 추가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 의료기기 인허가 기준 등에 대한 컨설팅, 기술자문 등도 지원한다.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로 수출 회복 기대

정부는 외국인 환자의 전자비자 발급 확대 등 출입국 절차 개선, 비대면 진료 제도화 등을 통해 한국 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는 데도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K-의료가 활성화되면 수출 회복도 빨라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현재 27개소인 우수 유치기관은 내년까지 50개소 이상 지정하고, 해외환자 비자 제한 범위를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등 유관 산업 연계 패키지 프로젝트는 해외진출 지원사업 선정 과정에서 우대한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기반으로 한 원격진료 등의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영하는 데에도 올해 약 12억원을 지원한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앞으로 바이오 헬스 신산업 규제혁신 방안, 제약·의료기기 육성 및 지원 종합계획, 바이오 헬스 인재 양성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단계적으로 발표해 각 분야별 세부 대책을 충실히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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