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에서 지난달 28일자로 명예 퇴임하는 이남호 전 총장에게 재학생이 그린 ‘문회루(文會樓)’ 누각 펜화를 헌정해 훈훈한 사제(師弟)의 정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문회루는 전북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광장에 이남호 교수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건립한 누각으로, 논어의 안연편에 나오는 ‘이문회우(以文會友)’에서 따온 것으로 ‘학문으로써 사람을 불러 모은다’는 의미를 담아 문회루로 명명했다.
펜화를 헌정한 학생은 “학교의 정문, 문회루 등 캠퍼스에 들어선 전통한옥 건축물의 아름다운 자태는 학생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 주고 있다”며 “전통한옥 건축물이 이남호 전 총장님이 추진해 조성된 것을 알고, 총장님이 퇴임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작은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남호 전 총장은 “저의 뜻을 알아주는 학생들이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면서 “지방대학은 물론이고 지방도 소멸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데, 이러한 때 전북의 우수한 인재들이 떠나지 않거나 다시 돌아오게 만들고, 세계 각처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불러 모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 창의성이 풍부한 모험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전북대에서도 청소년들에게는 모험적인 도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남호 전 총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 임산가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박사를 마친 뒤 1997년 전북대 교수로 임용됐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대학교 제17대 총장을 역임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