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에 대한 객관적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한 데이터 가치평가기관이 지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일 기술보증기금, ㈜나이스디앤비, 신용보증기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4개 법인을 데이터 가치평가기관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4월 ‘데이터산업진흥 및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법’(데이터산업법)이 시행됐다.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 기법과 체계에 따라 가액, 등급, 점수 등으로 평가하게 된 것이다. 법에 따라 평가 기법 및 평가 절차를 공표하고 가치평가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평가기관도 새롭게 도입됐다.
가치평가기관은 평가 대상 및 범위, 평가 수수료에 대해 과기정통부와 협의를 거친 후 본격적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데이터에 대한 가치를 평가받고자 하는 법인 또는 개인이 데이터 가치평가 신청서를 기관에 제출하면 가치평가 모델 및 기법에 따른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게 된다.
데이터 가치 평가 기법은 3가지로 나뉜다. 동일·유사 데이터 거래사례와 비교해 상대적 가치를 산정하는 시장접근법, 데이터 활용으로 발생할 미래 경제적 효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수익접근법, 대상 데이터 또는 동일한 경제적 효익을 가진 데이터 생산·구입 금액을 추정하는 원가접근법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한 데이터 가치 측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경제성 있는 데이터를 보유·관리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및 금융 지원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확산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데이터 가치평가 운영 현황과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하여 가치평가기관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