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부실 공사 '철퇴'

울진군, 부실 공사 '철퇴'

매화시장 지붕 붕괴, 죽변면사무소 신청사 누수 '강력 제제'

기사승인 2023-03-02 14:21:38
눈으로 인해 붕괴된 매화시장 지붕. (울진군 제공) 2023.03.02

경북 울진군이 부실 공사 사례가 잇따르자 '강력 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14~15일 내린 눈으로 인해 매화시장 지붕이 붕괴됐다.

매화시장 지붕은 이용객 편의를 위해 2억4000만원을 들여 2019년 9월 설치됐다.

조사 결과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군은 시공 업체, 책임 감리자 등에 대해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문을 연 죽변면사무소 신청사 누수와 관련, 공무원과 업체가 제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죽변면사무소 신청사는 준공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수가 발생,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우산을 쓰고 업무를 보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시 부실 공사 지적이 나왔지만 공사·감리업체는 지붕 실리콘 이음 부분을 조류가 쪼아서 누수가 생긴 것으로 추측했다. 
누수가 발생한 죽변면사무소 신청사 모습. (울진군 제공) 2023.03.02

하지만 군 자체 감사 결과 부실 공사 흔적이 발견됐다.

지붕 원형 부분에 방수재를 사용하지 않아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진 것.

또 주변 인도 포장이 건축물보다 높아 빗물이 흘러들어 바닥에 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부실 공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공무원·업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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