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후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비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이 대표 방탄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주장인데 문제는 여론조사를 두고 ‘네 탓’ 공방을 할 때가 아닌 당 방향성에 맞게 뭉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명계는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당의 방탄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다음 총선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지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 쿠키뉴스에 “당 지지율 등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 검찰이 계속 이 대표를 소환하고 영장청구를 한다면 다음 총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후에도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일 KBS라디오에서 “계속 이런식으로 가고 또 내년 총선까지 이게 이어진다면 어떻게 되는건가 하는 위기의식. 또 총선이 점점 더 다가오면서 절박감 농도가 진해지고 있다”고 했다.
비명계에서 지지율을 두고 촉각을 세우는 배경에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유지해온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 당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 4사(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26%, 국민의힘 39%로 나타났다. 조사가 시작된 2020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6·1 지방선거 참패 여파가 지속되던 지난해 6월 5주 차(27~29일)조사와 동일한 결과다.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4~16일)에서도 민주당 지지율(30%)은 국민의힘(37%)보다 7%포인트 낮았다. 2월 한달 간 내림세였다.
친명계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당대회 효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친명계 한 초선 의원은 2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오는 8일 전당대회를 앞두면서 컨벤션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했다. 컨벤션 효과는 대선후보나 정당의 지지율이 이벤트나 경선 행사 등으로 인해 상승하는 효과를 뜻한다.
“여론조사 두고 싸우는 게 도움이 되냐” 비판 목소리
하지만 진짜 위기는 당내 계파 간 지지율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 자체가 전략 부재를 드러내는 점이라는 것이다. 여론조사를 근거로 삼아 공격 수단을 삼고 누구의 탓인지를 따져 묻는 것 보다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짜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에서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단일대오 하기 위해선 지지율 공방이 아닌 민주당이 선점하는 이슈로 정국 주도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여론조사를 두고 공방을 하는 것 자체가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전략을 놓고 싸워야지 여론조사를 두고 싸우는 것이 당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장동‧김건희 여사 쌍특검 법안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높은데 이 이슈가 훨씬 우리 당에 유리하지 않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짜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지지율에만 매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민주당은 쌍특검 법안과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두고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진석 의원은 이날 “3월 전국은 대장동‧김건희 여사 쌍특검과 정순신 사태 등을 집중해서 여런조사 흐름 등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는 다시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의 사법 문제로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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