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한 3월과 4월 경북지역 곳곳에서 봄 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2023~2024년은 ‘한국방문의 해’인 만큼 상춘객을 맞을 채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25~26일 2일간 의성군에서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며 만개하는 ‘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봄 축제가 경북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기간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는 조선시대부터 심어져 300년의 수령을 뽐내는 산수유나무 3만 그루가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는 산수유 꽃길 걷기, 버스킹 공연, 특산물 먹거리장터 등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이어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2023년 경북도 지정 최우수 축제인 ‘고령 대가야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대가야의 꿈’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는 체험위주 행사에서 탈피해 다양한 공연·전시·온라인 프로그램이 매일 밤 9시까지 이어져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킨다.
세부적으로는 오는 31일 고령 가야금 100대의 섬세하고 장엄한 공연이 펼쳐지고 4월 1일은 KBS 전국노래자랑 공개녹화, 2일은 서커스와 라이브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야의 노래’ 환상음악극을 즐길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대가야인의 꿈과 현재·미래 고령의 꿈을 소재로 한 공간연출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밖에 어린이를 위한 역사체험프로그램, 지역특산물 판매 라이브 커머스, 야간방문객을 위한 야간경관조명, 지산동 고분군 야간트레킹 등 특별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청도에서는 오는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청도소싸움축제’가 4년 만에 열린다.
체급별 전통소싸움대회, 주말 갬블경기 등으로 진행되는 축제는 나른한 봄날 역동적 에너지를 얻기에 충분하다.
문경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가 오는 4월 29일부터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9일간 열려 천년의 불꽃을 담아낸다.
25주년을 맞는 올해는 찻사발 교류전, 무형문화재·도예명장 특별전, 문경도자기 한상차림전, 전통 발물레체험, 찻사발 빚기, 다례체험 등 다양하게 채워진다.
축제기간 40여 도예작가의 부스에서 문경이 고집스레 지켜내는 망뎅이가마에서 빚은 찻사발 등 생활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사기장의 하루, 찻사발 명장명품경매, 황금 찻사발을 찾아라 등 특별행사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봉암사 및 천주교 성지 순례 탐방프로그램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나들이하기 좋은 시기에 다채롭게 마련된 경북축제장을 많이 찾아와 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