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한국형 전투기 KF-21에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하고 성능 검증을 위한 비행시험에 착수했다.
6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이번달부터 2026년 2월까지 비행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비행시험에서 공대공(空對空) 모드 최대 탐지·추적 거리, 추적 정확도에 대한 개발·운용 시험 평가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무기체계를 즉시 운영할 수 있도록 작전 운용 성능 충족성, 군(軍) 운용 적합성, 전력화 지원 요소 실용성에 대한 시험 평가도 진행하기로 했다. 작전 운용 성능은 무기체계 운용 개념을 충족시키는 성능 수준과 능력을 뜻한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2021년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험 항공기(FTB)에 AESA 레이더를 장착해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국내에서도 비행시험을 거쳤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남은 국내외 비행시험을 통해 AESA 레이더의 요구 성능을 최적화하겠다”며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성공적 개발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ESA 레이더는 기존의 기계식 회전 방식과 달리 레이더 전면부에 고정된 1000여개의 송수신 통합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빠른 속도로 전자파 빔 조향이 가능해 넓은 영역을 탐지할 수 있고 다중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