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관광시장 회복기를 앞두고 ‘글로벌 관광도시 경북’으로 재도약을 위한 페달을 힘차게 밟는다.
최근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로 무너진 관광생태계를 조기에 회복하고 K-컬처를 기반으로 하는 매력적인 ‘경북형 관광콘텐츠’를 앞세워 외래 관광객 300만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경북도는 9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선방한 ‘경북관광’
경북관광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경북은 지난해 우수한 역사문화관광자원과 강·산·해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총 1079억원의 지역특화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경북을 찾은 관광객은 4038만명으로 2021년 3108만명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2020년 경북을 찾은 관광객 2867만명 대비 41%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한국관광데이터랩(KT특정기지국 기준) 방문자 수 최다지역에 비수도권지역으로는 1위다.
경북도 정상원 관광정책과장은 “코로나19 이후 관광트렌드가 안전, 힐링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웰니스 관광페스타를 개최해 1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와 경북이 국내 최고의 웰니스 관광지로 각광받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 마련
경북도는 지난해 ICT기술과 관광의 접목을 통해 누구나 편리하게 관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관광도시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포항-울릉 대형크루즈를 운행하고 있으며 2025년 울릉공항 개항과 2030년 통합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있다.
특히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세계유산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독보적 사례를 남겼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952억원을 투자해 △지역특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 △경북형 독보적 매력적인 관광콘텐츠 발굴·육성 △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 회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매력도가 높은 체류형 숙박시설 조성
올해는 워케이션, 생활관광 등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북형 관광모델 발굴 육성에 집중한다.
우선 ‘23~24년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한 한국대표 관광콘텐츠로 지역 장기체류와 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
경북형 이색 숙박시설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에 총 100억원을 투입해 숙박시설 자체가 경북 방문의 동기가 될 수 있도록 매력도가 높은 지역특화 경북형 숙박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울릉도와 독도를 세계인이 찾는 K-컬처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가고 싶은 섬 K-관광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차박&캠핑여행족을 타깃으로 하는 국내 최대 캠핑페스티벌인 ‘고아웃 캠프’도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개최해 전국 520만 캠핑인구가 경북을 주목하는 전환점의 계기로 만든다.
지역특화 관광인프라 조성에 683억 투입
경북도는 올해 관광거점도시육성사업, 생태녹색관광조성사업 등 68개 사업에 총 683억원을 투입해 경북만의 매력적인 관광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주요사업으로는 안동에 140억원을 투입해 원도심 관광콘텐츠 강화사업, 도산서원 유교 콘텐츠 활성화 사업, 안동하회마을 개선사업 등을 추진해 고유한 지역브랜드를 갖춘 글로컬 관광도시로 육성한다.
또 영천 렛츠런파크 주변 탐방로 조성사업, 경주 역사문화 생태체험 탐방로 조성사업, 성주호 생태둔치공원 조성사업 등 8개 생태녹색관광자원개발사업에 54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관광객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0억원, 차별화된 지역 주도적 문화관광자원 개발사업에 387억원을 투입해 국민 관광복지 기반을 마련한다.
디지털시대 스마트관광 플랫폼 구축 운영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경북관광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을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오는 4월부터 공식 운영한다.
이 사업은 스마트관광 플랫폼 구축사업은 디지털시대 민간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에 대응하고 지역 주도의 플랫폼 비즈니스 실현을 위해 추진했다.
관광 상품의 등록 판매·유통·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통합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투어 054’이전에 경북e누리, 경북투어패스, 하이스토리 경북 등 각기 다른 플랫폼으로 운영되던 경북관광상품 판매 채널을 하나로 통합했다.
경북도는 플랫폼이 구축되면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광정책 수립, 플랫폼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에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경북투어패스에 2억원을 투입해 4대 권역별(북부권, 남부권, 동부권, 서부권) 투어패스 상품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또 권역별 특화형 관광상품 및 테마여행코스 개발 등 4억원, 경북 통합관광브랜드인 ‘HI STORY 경북’ 공동홍보에 3억원을 투입해 통합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관광업계 조기 회복·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 조성
지난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관광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광진흥기금 융자사업과 보조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관광진흥기금 융자사업은 지난해 보다 지원한도를 대폭 상향해 담보능력에 따라 최대 40억원(대출금리 0.8%)까지 지원된다.
보조사업은 최대 5000만원(자부담 20%)을 지원해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한다.
이밖에 다시 찾고 싶은 경북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관광서비스 시설환경개선 사업 40억원, 지난해 개소한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에 20억원을 투입해 고부가 관광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올해를 경북관광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한국관광 대표도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