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주위에도?…“이 방송사 PD·통역사도 JMS 신도” 폭로 파장

혹시 내 주위에도?…“이 방송사 PD·통역사도 JMS 신도” 폭로 파장

김도형 교수, 생방송서 깜짝 발언
“내 주변에도 JMS 있는 것 아니냐” 온라인 와글와글
KBS에 “특정 종교 관련 존재 여부 전수조사하라” 청원도

기사승인 2023-03-10 08:11:15
9일 김도형 교수(왼쪽)가 출연한 KBS '더 라이브'. 더 라이브 유튜브 영상 캡처

여성 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 등을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씨를 비호하는 세력이 공영방송 KBS 내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JMS를 30여년간 추적해 온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의 전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이 KBS에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진행자들이 “단언하시면 안 된다”고 말을 끊자 김 교수는 “제가 이름도 말할 수 있다. 그건 잔인할 거 같아서 이름은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말했다. 

그는 KBS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통역사도 JMS 신도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그 여자 통역사는 현재 (JMS 관련 형사사건의) 외국인 성피해자들 통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런 사람들이 KBS 방송에 노출된다면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언니를 신뢰하고 따라가면 어떻게 되겠나. 계속해서 성피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교수가 “JMS 신도는 사회 곳곳에 있다”고 말을 이어가자 진행자들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방송이 나간 이후 온라인은 들썩였다. 김 교수의 해당 발언을 편집한 영상이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나갔다. 

한 누리꾼은 “드라마 같다. 피해 여성을 돕는, 사회적으로 멋져 보이는 사람이 실은 성적 피해를 준 사람이 수장으로 있는 집단 소속이라니”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내 주위에도 있는 것 아니냐” “진행자들도 입이 떡 벌어졌다. 진짜 충격인 듯” “JMS 진짜 없는 곳이 없다” “교수님 걱정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방송 이후 KBS 시청자센터에도 ‘KBS 내부의 특정 종교 관련자 존재 여부에 대해 전주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KBS가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는다면 KBS 편성과 방송 과정에 특정 종교가 개입하고 있다는 추측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특정 종교세력이 방송 편성과 내용에 개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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