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인 전모씨의 빈소를 찾아 20여분간 조문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7시42분께 경기 성남에 마련된 전씨의 빈소에 도착했다. 20여분 조문을 한 뒤 오후 8시5분쯤 장례식장을 떠났다.

이 대표는 ‘정치 내려놓으란 유서 내용 보도에 대한 입장’, ‘압박 수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차량을 타고 빠져나갔다.

이 대표가 떠난 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는 유족들에게 본인이 같이 일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말을 전달했다”며 “이에 대해 유족들은 ‘대표님도 힘내시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잘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전씨가 남긴 유서에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담겼다고 전해진 것에 대해서는 “오늘 유족들과 대화에서 유서 이야기는 없었다”며 “(유족들은)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했다.

앞서 전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쯤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정황 등을 토대로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이날 오후 7시쯤 성남수정경찰서로부터 신청된 부검 영장을 기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