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서 “굴욕 외교” 외친 이재명에 與 “김대중‧노무현 정신 짓밟는가?” 비난

시청서 “굴욕 외교” 외친 이재명에 與 “김대중‧노무현 정신 짓밟는가?” 비난

“역사와 외교문제도 방탄소재인가… 尹대통령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국민과의 약속”
“측근 발인식 외면하고 장외집회에 간 이재명 측은”
“측근 5명째 불행에도 책임외면한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책임지나”

기사승인 2023-03-11 22:23:11
11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1일 서울시청 앞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에 대해 일제히 ‘굴욕외교’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비서실장이던 전모씨의 사망으로 일정을 취소했던 이재명 대표는 이날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민주당 의원들,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등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양보한 것이 대체 단 한 개라도 있습니까. 일본에는 최대의 승리이고 대한민국에는 최대의 굴욕 아닙니까”라며 강경한 대여 공세 입장을 보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민적 비판을 알면서도 발전적 한일 관계를 위해 힘들게 내린 결단”이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정부여당 고위관계자는 전 비서실장 발인날 정치집회 나간 이재명 대표에 대해 “비서실장의 발인식에 참석했어야지, 최측근이 떠나는 마지막 길은 함께 했어야지. 최소한 장지까지는 따라가지 못해도 마지막 순간에 최후 배웅은 해 줬어야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 지금 이 대표 측근이 비극적 상황을 맞는 것이 5명째 아닌가? 그런데 ‘나는 모른다’는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나와는 상관없다’는 식의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인간의 기본적 도리도 못한 이런 사람이 당대표를 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법과 사회적 정의감에 우월의식을 가졌던 전통 민주당 세력들은 대장동 사건부터 온갖 비리에 얼룩진 비리 종합 세트 같은 당대표의 정치행각에 기가 찰 것”이라며 “오늘 발인식을 치른 이 대표의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고(故)전형수씨가 뭐라 했는가? ‘이 대표님,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라는 유언을 남기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 대표는 전씨 발인이 엄수된 이날 측근 장례식장이 아니라 정반대인 장외집회에 나가지 않았는가? 이 대표는 ‘강제 동원 정부 해법 규탄대회’에 참석한다고 나갔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 집회가 이 대표의 방탄집회 아닌가? 이 대표의 방탄을 위한 강제동원 집회 아닌가? 오히려 민주당 비명계쪽에서 친명계와 개딸들에 의한 강제동원집회에 대한 규탄 소리를 내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 대표는 이제 자신의 사법 리스크도 검찰 탓으로 돌리고 민주당의 정신적 젖줄이라 할 수 있는 김대중 정신까지도 자신의 방탄에 안맞으면 역사적 쓰레기 취급하는가? 김대중-오부치 21세기 한일 파트너십이 어떤 대일정책인가? 미래로 나가자는 정책 아닌가?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일외교의 혼이 담겨있는 선언이 아닌가?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지지했던 내용 아닌가? 그런 것을 이 대표가 역사적 쓰레기 취급을 하겠다는 것인가? 자신의 정치적 방탄을 위해서라면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도 친일로 만드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회복시키겠다고 국민에게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대통령 당선 후 지금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겠다고 노력중이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그 공약을 지키지 말라는 것이냐? 약속을 지키지 말라며 저지운동에 나섰다. 이것은 이 대표의 김대중 정신 짓밟기 아닌가?”라며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김대중 오부치 선언의 저지 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지지 운동에 나서야 되는 것 아닌가 그가 진정한 민주당의 정신을 소유했다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물론 반기문 전 사무총장도 미래를 위해 아주 훌륭한 결단이라는 것을 이재명의 민주당이 거부한 것은 국제사회 여론에 역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오늘 서울시청 앞에서 반일 시민단체와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등이 모여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배상안을 규탄하는 ‘국민 없는’ 범국민대회를 열었다”며 “정부가 발표한 배상안에 대해 온갖 막말을 서슴지 않고 쏟아냈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4년 가까이 도대체 무엇을 했나”라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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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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