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바람의나라: 연’ 쇼케이스서 대격변 예고

넥슨, ‘바람의나라: 연’ 쇼케이스서 대격변 예고

기사승인 2023-03-12 09:00:05
김동현 바람의나라: 연 디렉터.   쇼케이스 영상 캡처


넥슨이 판교 사옥 1994홀에서 ‘바람의나라: 연’의 첫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11일 개최했다. 김동현 바람의나라: 연 디렉터를 포함해 류광열 기획팀장, 이대현 아트팀장, 유호영 프로그래밍팀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쇼케이스는 근본부터 변화하겠다는 각오로 달려온 지난해 하반기를 되돌아보는 한편, ‘새로운 운명의 바람이 분다’는 의미의 ‘천.지.창.조’를 주제로 2023년 연간 방향성과 전략을 이용자들과 공유했다.

2021년 및 2022년 이용자 변화 추세.   넥슨

지난해 4분기, 유의미했던 변화와 도전

먼저 무대에 오른 김동현 바람의나라: 연 디렉터는 지난해 4분기 리뷰를 통해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지난해 바람의나라: 연은 라이브 소통, 개발자 서신, 공지 등을 통해 개발 의도를 충실히 전하고자 노력했다. 절전모드, 제작 소요 시간 단축 등 편의성 측면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다. 

그 결과 2022년은 2021년 대비 꾸준히 높은 접속자 수를 유지하게 됐다. 10월 업데이트를 기점으로는 접속자 수도 대폭 증가했다. 

김 디렉터는 “4월과 10월에는 신규 직업 궁사와 무사 업데이트로 신규 이용자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된 10월 무사 업데이트부터는 신규 이용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이용자들이 원했던 서버 통합은 무기한 연기됐다. 

김 디렉터는 “서버 통합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고민했지만 기존의 시스템 개선 없이 서버를 통합하면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것으로 판단해 무기한 연기했다”며 서버 통합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만약 서버 통합이 진행된다면 미리 알리겠다”고 했다.

2023년 전략 및 방향성.   넥슨


2023년, 핵심은 ‘원작고증’과 ‘플레이 스타일 변화’


올해 바람의나라: 연은 ‘바람의나라’ 지식재산권(IP)의 근본적인 재미를 충실하게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원작고증’과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라는 두 갈래로 게임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작고증은 원작 캐릭터, 아이템, 몬스터 등을 충실히 구현하는 동시에, 스토리, 퀘스트 등 원작 콘텐츠를 정교하게 반영할 예정이다. 4월 ‘지옥’ 업데이 이후 격월로 원작 지역인 북방, 용궁, 중국, 지옥 등의 근본 지역 또는 확장 가능 지역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 바람의나라: 연만의 오리지널 신규 지역은 연 1회 선보인다.

김 디렉터는 승급(전직)과 관련해 “승급 본연의 가치와 성취감을 강화할 것”이라며 “원작 전투의 재미와 긴장감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체력과 마력의 비중을 강화하는 형태로 기술 구조를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 스타일은 당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며 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장비 순환 구조와 작업장 캐릭터는 4월 지옥 업데이트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장비 정책을 토대로 지역 특화 장비를 도입, 장비결속시스템 개선, 지역 안촉비(강화안정제, 강화촉진제, 강화비급) 도입 등을 통해 해소한다. 

PvP(이용자 대 이용자)로 획일화된 목표 분산을 위해서는 PvE(이용자 대 환경) 랭킹 시스템이 추가된다. 각종 옵션의 활용도를 높여 국한된 육성 패턴에도 변화를 준다. 여러 부분에서의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이용자 간 편차를 줄이고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한다.

김 디렉터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개선 작업과 중복 콘텐츠 통합을 진행하고, 가방 공간 부족도 해소하겠다”라고 밝혔다.

상반기 업데이트 로드맵.   넥슨


상반기엔 대규모 개선 및 개편 단행…중반기엔 신규 콘텐츠 추가 

바람의나라: 연은 3월부터 5월까지 기존 콘텐츠의 개선과 개편에 집중하는 한편, 6월 이후부터는 플레이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채로운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다. 

3월에는 랭킹시스템과 버프창을, 4월에는 ‘긴급미션’의 난이도를 높여 보스 사냥의 메리트를 높인다. 5월에는 ‘진선의 호리병’ 보스 처치 보상 획득 방식을 바꾼다. 일간 레이드 콘텐츠는 이벤트성 콘텐츠로 변경된다.

6월부터는 하우징 및 생활기술 콘텐츠, 일대 일 거래, 개인상점 등 커뮤니티와 인게임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공개된다. 영수 등급 확장, 전투력 개편 등 성장과 전투 경험 확대를 위한 콘텐츠도 더해 나간다.

김 디렉터는 “개발 일정이 빡빡하다”면서도 “지속적인 고민과 개선을 통해 안정화 및 신규 콘텐츠 추가 업데이트라는 이용자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3일 추가되는 신규 직업 ‘천인’.   넥슨

재미 더해줄 신규 직업 ‘천인’과 신규 지역 ‘지옥’

김 디렉터는 이날 직접 신규 직업 ‘천인’과 신규 지역 ‘지옥’을 공개했다.

천인은 23일 추가되는 바람의나라: 연의 8번째 직업이다. 원작 ‘천인’의 특징인 3가지 계열(개조, 창조, 지배)를 계승하는 한편, 바람의나라: 연의 플레이 특징에 맞춰 계열 선택에 따른 새로운 기술 강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원작에서는 3가지 중 한 가지 계열만을 선택해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반면, 바람의나라: 연에서는 3가지 계열의 모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선택한 계역을 기술 강화 시스템을 통해 추가 효과가 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4월 공개될 신규 지역 ‘지옥’.   넥슨


지옥은 4월에 공개될 지역이다. 원작의 판타지적 요소 대신 전통 설화에서 전해 내려오는 귀신, 또개비 등 상상 속 존재들이 몬스터로 등장한다. 

지옥에는 개인 보스, 월드 보스, 필드 보스 등 총 3가지 타입의 보스가 등장한다. 

개인 보스는 보스를 소환한 개인 또는 파티원들이 보스를 사냥하는 콘텐츠로, PvP 요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월드 보스는 변경된 긴급미션의 콘텐츠로 지정된 시간에만 참여 가능하다. 보스에게 입힌 피해량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며 이에 따라 재료 아이템이 차등 지급된다. 필드 보스는 기존 지역의 보스 콘텐츠와 동일한 최상위 콘텐츠다. 고가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경쟁 콘텐츠다.

김 디렉터는 “3월 신규 직업인 천인과 신규 지역 지옥 업데이트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자와 질의응답 시간 가진 김 디렉터 및 주요 콘텐츠 팀장들.   쇼케이스 영상 캡처


발표 이후에는 이용자와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김 디렉터를 포함해 주요 콘텐츠 팀장들이 무대에 올라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모인 질문과 행사를 찾은 이용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넥슨은 이날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이용자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바람의나라 IP를 전통예술로 발전시킨 ‘플레이: 판소리 마당놀이’ 공연을 선보였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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