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 개발사 베스파가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베스파는 9일 전자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생등을 통해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알렸다.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지며 오는 22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예비실사는 오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된다. 인수제안서는 그 다음날인 6일 접수한다.
베스파는 2017년 출시한 자사의 지식재산권(IP) ‘킹스레이드’가 큰 인기를 끌며 2018년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후속작 개발에 실패하며 경영난을 겪었다. 정보기술(IT)업계 전반에서 연봉 인상이 일어나던 2021년 3월에는 전 직원 연봉을 1200만원 일괄 인상하며 부담이 커졌다. 사업손실이 늘어나며 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폐지 우려를 이유로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결국 베스파는 지난해 6월 전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고, 8월엔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1월에는 킹스레이드 IP 매각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시에 따르면 베스파의 지난해 매출액은 51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7.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79억원을 기록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