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이 13일 관내 태국인 근로자 사망사건으로 시장실을 방문한 유가족, 태국 대사관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는 태국에서 귀국한 미망인 프라바세웅 마리씨를 비롯해 태국 대사관 공사참사관, 포천시 태국공동체 회원 및 축산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태국인 근로자 고 분추씨에 대한 명복을 기원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면담은 40여분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백 시장은 "머나먼 타국에서 안타까운 일을 당하신 고인과 유가족분께 포천시민을 대표하여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포천시는 인도적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향후 이와 같은 비극의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고 분추씨의 부인 프라바세웅 마리씨는 포천시장에게 드리는 손편지를 통해 "태국에서 출발하면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먼 타국에서 어떻게 해나가야 하나 걱정했다"며 "막상 와보니 너무나 세심한 배려와 위로에 감사드린다. 태국에 가서도 이웃에게 포천시장님을 비롯해 포천시에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의 체류부터 장례지원, 법률상담 등 지원사항은 민간단체인 포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화장은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오는 15일 벽제화장장에서 진행하고, 위령제는 의정부에 위치한 태국사원에서 지낼 예정이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